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제주도 "동부하수처리장 용량 가득차, 시설 증설 시급해"
제주도 "동부하수처리장 용량 가득차, 시설 증설 시급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1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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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보도자료 통해 증설공사 필요성 강조
"처리가능 하수량의 98.9% 유입 ... 시설 포화"
"월정리 마을과의 약속 철저히 이행할 것"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사진=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사진=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월정리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데다, 최근 제주도의 공문서 위조 의혹까지 제기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에 대해 제주도가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수용량 초과 우려로 시설의 증설이 시급하다”며 월정리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에 하루에 처리 가능한 하수량의 98.9%가 유입되고 있어 하수처리용량 증설이 시급하다고 16일 밝혔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제주시 동부지역인 조천읍과 구좌읍에서 생기는 생활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1일 하수처리용량을 현재의 2배로 늘리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현재 1만2000톤의 시설용량을 2만4000톤으로 늘리려는 사업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동부하수처리장의 일 평균 하수량은 1만1,864톤이다. 현재 시설용량인 하루 1만2000톤 대비 98.9%에 이르는 양이다. 이 때문에 도에서는 하수용량 초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도는 특히 “동부하수처리장은 적정가동율을 이미 초과했고, 최대 하수처리 용량에 육박하고 있어 안정적인 하수처리장 운영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과 깨끗한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그러면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관련해 월정리 마을과의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고, 주민숙원사업 및 지원사업 추진에도 주민 입장에서 적극 협의하며 지원 및 협력해 나갈 방침임을 전했다.

도는 월정리마을에서 삼양 및 화북지역 하수 유입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침출수 이송 처리를 반대함에 따라, 제주도는 삼양‧화북지역 하수가 동부처리장으로 이송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약속하고,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침출수 또한 현재 침출수 고도처리시설이 설치돼 센터 내 재이용수로 활용되고 있음을 밝혔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관련해서는 최근 제주도의 공문서 위조 의혹이 제기돼기도 했다.

동부하수처리장은 1998년 건축하가를 받고, 그 후 10년 뒤인 2008년 완공됐다. 하지만 동부하수처리장의 완공 후인 2011년 하수처리장의 인근에서 용천동굴 위치가 추가로 확인돼 문화재로 지정됐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제주도가 2017년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의 허가를 문화재청장에게 신청하면서, 공사로 영향을 받는 대상 문화재에 용천동굴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최근 내놨었다.

이들은 아울러 제주도가 당초 올해 12월31일자로 공사기간이 종료되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의 공사기간 연장허가를 최근 자체적으로 내리면서, 공사에 영향을 받는 대상 문화재로 기존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용천동굴을 슬그머니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공사기간 연장 등의 경미한 변경의 경우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허가를 내릴 수 있도록 했고 있다. 도는 이를 이용, 이번 사업계획 변경을 자체적으로 허가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대상 문화재에 용천동굴을 포함시키는 것은 ‘경미한 변경’이 아니라는 점을 들며 제주도의 자체 허가가 잘못됐음은 물론 공문서 위조 가능성까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비대위는 이외에도 사업계획에 포함된 용쳔동굴의 주소지가 허위로 기재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올해 공사기간 연장 허가에 대상 문화재로 용천동굴을 추가한 부분은 문화재청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사항”이라며 비대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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