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다방면 지원 이뤄지는 청년일자리사업, 제주 청년 '미래' 돕는다
다방면 지원 이뤄지는 청년일자리사업, 제주 청년 '미래' 돕는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15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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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더큰내일센터 '탐나는 프로그램' 청년·기업 동시지원
다양한 교육 통해 인재 양성 ... 금전적 지원도 상당 수준
제주더큰내일센터 전경./사진=제주더큰내일센터.
제주더큰내일센터 전경./사진=제주더큰내일센터.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미래의 성과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를 알기에 제주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은 갖은 노력을 통해 미래의 성과를 만들어가려 한다.

이와 같은 청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주섬이 갖고 있는 조건들은 좋다고 할 수 없다. 제주도내 산업체계가 1차 산업과 관광업이 중심이 된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영세 자영업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청년과 기업간의 일자리 눈높이가 달라 청년은 만족할만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기업 역시 능력있는 청년 구직자를 구하는게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악순환처럼 반복되다보니 결국 제주를 등지려는 청년들이 점차 늘어났다.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가는 것이 지역성장 및 혁신동력 확보를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청년들의 이탈이 제주 산업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악순환을 끊으려는 노력 또한 존재한다. 그 노력 중의 하나가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인 ‘탐나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제주도내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산 지역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도외 청년의 지역정착을 유도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더큰내일센터는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에게 취업 및 창업을 위한 각종 교육 및 금적인 지원을 하게 되고, 더큰내일센터에서 교육을 수료한 청년을 고용한 기업 측에도 높은 수준의 금전적 지원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지원은 수년간 이어지며 청년은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제주도내에서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업에도 능력있는 청년의 근속을 통해 더욱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제주도내 여행 플랫폼 업체 ‘디스커버 제주’의 김민규 팀장 역시 <미디어제주>와 만난 자리에서 더큰내일센터에서의 교육 프로그램 및 지원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민규 팀장은 더큰내일센터의 청년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탐나는인재 3기 출신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 일을 하던 김 팀장은 3~4년간의 회사 생활 끝에 자기만의 것을 만들기 위한 창업을 꿈꾸게 됐다. 사회적 기업을 꾸리려 했다. 그 와중에 더큰내일센터를 알게 됐고, 탐나는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게 됐다. 그렇게 3기 참여자로 더큰내일센터에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사진은 더큰내일센터 탐나는인재 2기 교육 내용. /사진=제주더큰내일센터.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사진은 더큰내일센터 탐나는인재 2기 교육 내용. /사진=제주더큰내일센터.

더큰내일센터에서의 교육을 통해 김 팀장이 알게 된 것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이었다.

김 팀장이 더큰내일센터에서 받은 교육은 ‘부딪히기’였다. 일단 하나의 과제가 주어지면,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다른 3기 참여자들과 팀을 이뤄 업무를 분담하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예를 들어 센터에서 ‘제주 공공 시스템의 문제점을 찾아서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오세요’라고 과제를 던져요. 그럼 팀원과 파트를 나눠서 제주에 어던 문제가 있는지, 시장 조사 등을 하고 사람들의 불만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데이터를 뽑고, 문제점이 도출됐으면 그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각종 방법들을 찾아봤어요. 이런 과제 하나를 2주라는 시간 동안에 해결해야 했죠.”

이처럼 과제가 주어지면 팀원들끼리 업무를 나눠 원인분석과 현황파악, 해결책까지 도출하는 과정을 6개월 동안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팀원들은 매번 다른 업무를 나눠 맡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센터 차원의 다양한 교육과 피드백 역시 주어졌다. 이를 통해 참여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업무를 찾아가게 된다. 그와 동시에 보다 다른 업무들에 대한 경험의 폭도 넓혀가게 된다. 

이처럼 늘어난 ‘경험의 폭’은 사회생활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하게 될 경우, 상대방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상대방이 가지는 고충 등에 대해서도 보다 깊이있게 공감을 하게 해준다. 자연스럽게 원할한 협업이 이뤄질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김 팀장은 이와 같은 다양한 업무를 실습해보는 과정에서 리더로서의 역량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주어진 과제들을 계속 수행해 나가다보니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업무지시를 한다건가, 부탁을 하는 일을 잘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런 부분에서 리더로서 아직은 부족하고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게 됐고, 그 때문에 창업에서 취업으로 방향을 바꾸게 됐죠”라고 말했다.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사진은 더큰내일센터 탐나는인재 2기 교육 내용. /사진=제주더큰내일센터.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사진은 더큰내일센터 탐나는인재 2기 교육 내용. /사진=제주더큰내일센터.

취업으로 방향을 바꾸었을 때, 김 팀장의 앞에는 수많은 선택지가 놓이게 됐다. 더큰내일센터와 연계된 100여곳을 넘는 도내 기업이 있었고, 이 기업들 중 한 곳에서 6개월간 실습을 하면서 현장에서의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김 팀장은 이 실습에서 제주도내 여행 플랫폼 기업인 ‘디스커버 제주’를 선택했고, 실습 이후에 바로 정식으로 취업했다. 더큰내일센터에서의 교육을 통해 다양한 업무능력을 익힌데다, 실습과정에서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곧장 취업까지 이어지게 됐다.

“더큰내일센터에서의 6개월 교육이 큰 도움이 됐어요. 제가 원래 마케팅 전문이 아니었는데, 시장 분석 등을 통해 마케팅을 배우게 됐고, 그게 취업까지 이어지게 됐네요. 중간중간 센터에서 꼼꼼하게 챙겨준다는 것도 느껴졌고요.” 김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더큰내일센터의 지원은 취업 이후에도 이어졌다. 먼저 청년이 취업한 기업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통한 월 180만원의 인건비 지원이 2년 동안 이뤄지게 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을 덜 수 있는 부분이다.

청년의 장기근속을 독력하기 위한 지원도 있다. 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해당 기업에서 24개월 이상 계속 근무를 했을 때에는 3년차부터 연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분기별로 나눠 지급하게 된다. 청년의 자립은 물론 제주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이다. 이외에도 동 지역 이외에 외곽지역으로 출퇴근을 하게 될 경우 월 10만원의 교통비 지원이 이뤄진다.

교육도 지속된다. 취업 이후에도 참여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동일 직군간의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 등을 위해 오프라인 교육 및 온라인 교육 등이 진행된다.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이뤄지면서 기업이 청년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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