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감사위 지적에도 자료 관리 부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감사위 지적에도 자료 관리 부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14 12: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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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감사위, 14일 민속자연사박물관 감사 결과 공개
일부 자료, 절차 지키지 않고 구입 ... 혜택 몰아주기 의혹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수장고 내에 보관돼 있는 자료들. 각종 자료들이 바닥에 겹겹이 쌓여 보관 되고 있다. /사진=제주도감사위원회.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수장고 내에 보관돼 있는 자료들. 각종 자료들이 바닥에 겹겹이 쌓여 보관 되고 있다. /사진=제주도감사위원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의 소장 자료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적절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해양생물 표본을 구입하거나, 박물관내 자료를 함부로 방치하듯 보관한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더군다나 자료 관리와 관련해서는 2019년 감사위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다시 지적을 받았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 9월1일부터 같은달 7일까지 민속자연사박물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번 감사 결과에 따르면 박물관 측은 소장 자료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지켜야할 절차를 지키지 않고 일부 소장 자료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소장 자료는 박물관 측이 지난 2020년 9월 제주바다전시관 전시개선 계획을 수립하면서 구입한 해양생물 표본이다.

박물관이 이와 같은 표본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박물관운영위원회 심의 및 의결을 받아 자료수집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후 이 계획에 반영된 자료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한 구입 공고를 내야하고 자료 구입 이전에도 자료의 진위성과 가격의 적정성, 소장 필요성 등에 대한 자체평가 및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박물관은 이와 같은 절차를 단 하나도 거치지 않고 1114만원을 투입, 한 업체로부터 70개의 해양생물 표본을 구입했다.

절차를 다 무시하고 한 업체에 특혜를 준 꼴을 연출하고 만 것이다. 감사위 역시 “자료 구입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진위성과 가격의 적적성, 소장 필요성 등이 제대로 평가 및 검증되지 못했고, 특정 업체에 혜택을 주었다는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이외에도 소장 중인 자료의 관리도 부실하게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2019년 이와 관련된 감사위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장 자료 관리와 관련해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있다 제차 지적을 받았다.

감사위는 앞서 2019년 이뤄진 종합감사 과정에서 박물관이 수장고 내 수장공간 과포화에 따른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그러면서 박물관 측을 향해 수장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통보했다.

박물관 측은 이에 따라 2020년 이동식 서가 88대를 구입해 수장고 내에 설치하는 등 수장고 내 소장 자료 수장 공간을 확보한 것을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번 감사에서 일부 수장고 내 자료가 이동통로에 놓여 보관되고 있다거나, 겹겹이 쌓여 보관되고 있는 등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감사위는 이에 대해 “소장 자료의 보존 및 관리 소홀로 원형이 훼손되는 경우 가치가 상실돼 각종 전시회 및 자체 연구조사 업부 등에 활용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감사위는 그러면서 수장고 내 자료가 적정하게 보존 및 관리될 수 있도록 수장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박물관 측에 통보했다.

박물관 측은 이외에도 1260리터 상당의 에탄올을 구입하면서 소방서장의 승인을 받지 않는 등 위험물을 부적정하게 취급 및 보관한 사항도 지적을 받았다.

이번 감사에서는 이와 같은 지적사항을 포함해 시정·주의·권고·통보 등 모두 9건의 행정상 조치와 6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가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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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일 2022-12-14 18:51:58
이제 큰일 난것 같수다예. 이게 무신일이꽈.?
공무원들이 영허도 되는 일이꽈?
세계적 희귀 용천동굴을 무시해벼수꽈?
문화재청 조직도 살펴보니 세계유산 무신과가 있던데
용천동굴은 세계적 희귀자연유산이라고 자랑해 왔으니 공문은 어디로 보내서 승인받았다고 햄수과?
세계자연유산이 아닌 다른데로 보냉 세계유산이 아닌 당처물굴 로 적어놔서 요리저리 헷갈게 한 문서 보냉, 승인 슬쩍 받아 온거 아니꽈? 내가 보기에도 이건 세계유산으로 승인 밭아사 되는것 담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