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진리의 상아탑 제주대 교수 횡령 의혹 제기, 자체 감사 돌입
진리의 상아탑 제주대 교수 횡령 의혹 제기, 자체 감사 돌입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0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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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원 사업에 연구원 이름 허위로 올려
빼돌린 인건비 5년간 4400만원으로 알려져
제주대, 범죄 혐의점 나타날 시 형사고발 등
제주대 전경.
제주대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립 제주대의 한 교수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연구원의 이름을 허위로 올려 인건비를 부당하게 받아간 사실이 확인됐다. 제주대는 이와 관련해 자체 감사에 들어갔다.

8일 제주대 등에 따르면 제주대 해양스포츠센터의 센터장인 A교수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제주도의 사업비를 지원받는 사업에 연구원 5명의 이름을 허위로 올려 인건비를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업은 ‘해양구조물관리 취업 지원사업’이다. 제주도의 연안 개발과 해양시설물 관리 등 해양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유지보수하는데 필요한 산업 잠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해졌다.

A교수는 이 사업에 허위로 이름을 올린 연구원의 인건비로 약 4450만원을 받아 챙긴 것 알려졌다.

인건비는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주도가 대학회계에 사업비를 보내면 대학 본부 재정과가 해양스포츠센터에 지출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A교수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지급되는 연구원의 인건비가 연구원들의 개인계좌로 들어오면 연구원들로부터 이를 받아 챙기는 방식으로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교수는 센터장 보직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는 A교수가 제출한 보직 사임서를 수리하는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자체 감사에 들어갔다. 자체검사 결과 범죄 혐의점이 들어날 경우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제주대 교수들의 비위행위는 이뿐만이 아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5월24일부터 7월16일까지 수행한 ’국립대학 교육·연구 및 학생지도비 특정감사’에 다르면 제주대 교직원 16명이 2018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출장으로 학생지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지도 실적을 제출, 학생지도비로 690만원을 받았다. 

그 외 112명의 교직원이 하지도 않은 수백차례의 학생 지도 실적을 허위로 꾸며 무려 8350만원을 부당하게 수령하기도 했다.

이 감사에서 확인된 부당 수령 금액만해도 1억원이 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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