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01-28 15:01 (토)
해결책 나왔던 제주 '1100도로' 겨울 교통난, 올해도 반복?
해결책 나왔던 제주 '1100도로' 겨울 교통난, 올해도 반복?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3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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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난 2월 1100도로 교통난 해소 방안 내놔
관련 절차 늦어져 ... 1100고지 단속, 겨울 지날수도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됐던 2021년 겨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사진=미디어제주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됐던 2021년 겨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매년 겨울철마다 반복되던 1100고지 휴게소 인근 교통난이 올해도 나타날지에 이목이 쏠린다. 제주도가 1100고지 인근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을 올해 초 내놨지만, 이를 시행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라산에 올 겨울 첫눈이 내리면서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1100고지 휴게소 인근에도 설경이 펼쳐졌다.

1100고지 휴게소 인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 이처럼 설경이 펼쳐질 때면  겨울마다 한라산 설경을 보기 위해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몰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에 비해 주차 면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사람들이 타고 오는 모든 차량을 수용하지 못해왔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1100고지 휴게소 인근 1100도로 갓길에 차량을 주차했고, 이와 같은 갓길 주정차가 양 옆으로 수백미터에 걸쳐 이뤄지는 모습도 흔하게 보였다.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비일비재했던 것은 물론, 버스와 같은 대형 차량이 진입하려는 경우에는 차들이 뒤엉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매년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제주도는 올해 2월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놨다.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를 비롯한 어리목과 영실 입구 도로를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상시 단속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도는 이외에도 1100고지에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될 때 제주자치경찰을 투입, 인근 주정차 및 교통혼잡을 통제하기 위한 교통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상황 발생시 1100도로를 운행하는 노선버스를 증차하고 운행횟수도 늘려 1100고지를 방문하려는 방문객들이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큰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 초 나온 이 계획의 실행이 늦어지면서 올 겨울에는 단속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에서의 주정차 단속을 위해 서귀포시는 이달 이와 관련된 행정예고를 했다. 아울러 단속용 CCTV 설치를 위해 행정절차 이행에 들어갔다. 

1100고지 휴게소 인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속해 있기 때문에 CCTV설치를 위해서는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서귀포시는 이를 위한 관련 서류를 마련하고, 이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럼 한라산국립공원 측에서 문화재청과 협의에 들어가 현상변경 허가를 받게 된다. 

현상변경 허가가 이뤄지면 1100고지 인근 도로의 갓길에 흰색으로 칠해진 차선을 황색선으로 바꾸게 되고, 주정차 금지 표지판 등을 세우게 된다. 이어 단속용 CCTV 설치가 이뤄진다. 

문제는 CCTV 설치를 위한 공사기간이다. 서귀포시는 CCTV설치에 약 6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CCTV 설치 이후에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간다는 방침인데, 설치 공사 기간에 현상변경 등을 위한 협의 기간 등을 더하면 사실상 겨울이 다 지나가서야 CCTV 설치가 완료되게 된다. 올 겨울은 단속이 힘든 것이다. 

겨울철 갓길 주정차로 인한 교통혼잡은 제주시 관내인 어리목 입구에서도 빈번하게 이뤄졌었는데, 제주시는 주정차 단속을 위한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이미 마치고 12월 중 CCTV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1100고지 휴게소에서의 단속 계획이 늦춰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매년 겨울철마다 반복되던 1100고지 인근의 교통혼잡이 올해도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는 다만, 주정차단속이 시작되기 이전까지 자치경찰 등의 협조를 통해 교통혼잡을 막기 위한 교통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이외에도 해당 구역에서 주정차 단속이 이뤄지더라도, 1100고지를 방문하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한쪽 차선에서만 단속을 하고, 한쪽 차선에서는 주정차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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