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01-28 15:01 (토)
10여년 만에 등장 제주도청 철제 바리케이드, 앞으로 계속?
10여년 만에 등장 제주도청 철제 바리케이드, 앞으로 계속?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29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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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주도청 정문에 철제 바리케이드 설치
강정 해군기지 반대시위 당시 전개 이후 처음
29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에 철제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이 바리케이드가 펼쳐진 것은 10여년 만으로 이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반대하는 월정리 주민들의 집회가 예고되자 도청에서 설치한 것이다. /사진=미디어제주.
29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에 철제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이 바리케이드가 펼쳐진 것은 10여년 만으로 이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반대하는 월정리 주민들의 집회가 예고되자 도청에서 설치한 것이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청 정문에 10여년만에 철제 바리케이드가 펼쳐졌다. 소통을 강조하며 집무실까지 옮긴 오영훈 도정에서 도청의 차량 출입까지 막는 철제 바리케이드를 치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예상된다. 

제주도는 29일 오전 9시가 지난 시점부터 제주도청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정문에 설치돼 있는 철제 바리케이드를 전개했다. 철제 바리케이드가 전개되면서 도청 정문으로는 사람의 출입은 물론 차량의 출입까지 막혔다. 

이 철제 바리케이드는 일반적으로 24시간 내내 도청 정문에서 접힌 상태로 있다. 하지만 이날 제주도청 앞 도로에 동부하수처리장의 증설에 반대하는 월정리 주민들의 집회가 신고되자 이례적으로 철제 바리케이드가 펼쳐졌다. 

이 철제 바리케이드가 펼쳐진 것은 10여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 철제 바리케이드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때 해군기지 반대 측의 도청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몇 차례 펼쳐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기지 반대 시위가 2010년대 초반에 주로 이뤄졌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철제 바리케이드 설치는 10여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특히 전임 원희룡 도정 당시 제주 제2공항 관련된 시위 및 녹지국제병원 관련 시위 등 제주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 및 시위가 벌어지고 도청 진입 시도가 수차례 벌어졌지만, 그 당시에도 도청 건물 현관 앞을 막았을 뿐 정문 출입을 막지는 않았다. 

2020년 4월에는 제주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일부 화물노동자들이 도청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도청 출입문 유리가 깨지는 등의 기물 파손도 이뤄진 바 있었지만, 당시에도 도청 정문 철제 바리케이드는 펼쳐지는 일이 없었다. 

다만 정문에서부터 도청 직원들이 집회에 나선 이들의 도청 출입을 막아서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번에 직원들을 통해 막아서는 것에서 더 나아가 24시간 접힌 상태로 있던 철제 바리케이드를 펼쳤다. 아울러 앞으로도 도청 앞에서 집회 등이 벌어질 경우 지속적으로 바리케이드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관의 경우 앞에서 시위 등이 벌어지면 폭이 좁은데다 안전사고 위험도 생기게 된다"며 "또 현관 앞에서의 시위로 인해 민원인들이 불편과 업무 지장 등도 초래된다고 판단해 이번 바리케이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바리케이드를 지속적으로 펼친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럴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도청 출입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고된 장소에서 집회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선 6기와 민선 7기 등 전임도정에서도 대규모 집회에도 불구하고 펼치지 않았던 철체 바리케이드를 펼치면서, 이와 관련된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당선 직후 도민과의 소통 강화를 명목으로 집무실을 도청 정문과 좀더 가까운 곳으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도청 앞 집회에 대해서는 철제 바리케이드로 도청 현관 앞 주차장 출입까지 사전에 막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어 이와 관련된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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