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제주에서 잇따른 어선 화재 및 사고 ... '선박 안전불감증' 질타
제주에서 잇따른 어선 화재 및 사고 ... '선박 안전불감증' 질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2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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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선박 안전 문제 언급
김승준 "선박 안전교육 관련 부족한 것 아닌가"
강성의 "어민 재산 및 생명 지키려는 새심한 노력 필요"
지난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해양경찰이 수색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지난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해양경찰이 수색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선박 화재 및 어선 전복 사고 등이 이어지자 ‘선박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20일 제41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갖고 제주도 해양수산국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은 “최근 5년 동안 제주도내 항내에서의 어선 화재가 모두 18건 발생했고,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도 51억원 가량 발생했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특히 지난 7월 연달아 발생했던 선박화재를 지적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7월4일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방화로 화재가 발생했었다.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 7월7일에는 한림항에서 대형 어선 화재가 발생,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두 건의 화재에서만 40억원에 가까운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어선 화재 현장에서 여러 의원님들이 재발 방지를 이야기 했었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또 해도 이달 18일 한림항에서 또 어선 화재가 발생했다”며 “문제는 부주의고, 이와 관련된 교육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이야기 밖에 안된다. 또 사고를 접하고 있는데도 경각심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질타해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 18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1척이 전복된 사고를 언급하며 “파도가 강한데도 불구하고 출항한 것 역시 안전교육 등이 잘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고종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에 대해 “올해 7월 큰 사고가 있었던 이후 도지사 특별명령 등을 통해 도내 항포구 및 어선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며 “장비와 교육 시스템 등에 대해 전체적으로 점검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수산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마라도 인근 해상 전복 선박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출항이 이뤄진 선박이었다”며 “다만 순간적으로 바람이 크게 불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항을 하면 안되는 상황에서 출항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 역시 “어선 화재나 선박사고 등이 나면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고 하면 현장의 어려움을 말하는 분도 있지만, 조업을 나가는 과정에서 안전불감증과 관련해 어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특히 “(바다에 나가게 될 경우) 21세기인 요즘에도 통신이 두절될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한 비상대처 등이 개선되지 않아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현장에서 어떻게 사고 없이 조업할지 고민을 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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