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강병삼 제주시장 "추자도 해상풍력? 주민 수용성 없이는 안돼"
강병삼 제주시장 "추자도 해상풍력? 주민 수용성 없이는 안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1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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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자회견 통해 현재까지의 추진 경과 발표
추자도 주민 및 사업관계자들과의 면담 등
갈등관리 위해 '갈등관리추진단'도 구성 및 운영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설치돼 있는 풍황계측기 등. /사진=제주시.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설치돼 있는 풍황계측기 등. /사진=제주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강병삼 제주시장이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과 관련해 “주민 수용성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며 “주민의 입장에서 중재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병삼 시장은 13일 오전 제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강 시장은 먼저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많은 분의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제주시는 지역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찬반 의견 조정과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강 시장은 이어 지난 8월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유수면의 점사용 권한이 제주시에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 추자도를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점, 사업관계자들을 통해 사업에 대한 내용을 전해듣고 제주시의 기본 입장을 전달한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업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민 수용성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뜻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아울러 “주민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분열되고 나면 회복하는 데 치러야 하는 시간과 노력도 뻐아픈 상처로 남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인식,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갈등관리추진단’을 한시적으로 구성해 갈등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선제적으로 수렴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사업 인허가 권한에 대해서는 제주도정과의 공조와 협력 속에 일체의 절차와 과정들에 대해 꼼꼼히 확인, 지역주민들에게 알려드릴 것”이라며 “더불어 공유수면 점사용 인허가 권한이 제주시에 있는만큼, 행정의 권한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면서 주민의 입장에서 중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추자도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은 총 18조원을 투자해 추자도 주변 해상에 30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사업자는 노르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외국계 기업의 자회사인 주식회사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과 주식회사 추진이다. 두 사업자가 두 곳의 사업 구역에서 각 1500MW의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는 이곳에 15MW의 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풍력발전기 200기가 추자도 해상에 설치되게 된다. 국내에서 시험적으로 운영 중인 가장 큰 용량의 발전 시설인 8.2MW급으로 설치해도 무려 365기를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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