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에도 가격상승 추자도 휘발유 미스터리, 원인은?
유류세 인하에도 가격상승 추자도 휘발유 미스터리, 원인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8.1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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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떨어지는 기름값 속에서도 2400원 견고
제주도, 추자도 유가 관련 내용 파악 못해
제주시 추자도 주유소 모습.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제주시 추자도 주유소 모습.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의 부속 도서인 추자도의 휘발유·경유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물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제주도 역시 추자도 유가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추자도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2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주 평균 리터당 휘발유 가격인 1791원과 비교하면 무려 609원이 더 비싸다.

이날 기준 제주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추자도 포함 네 곳을 제외하곤 모두 1800원에서 1700원대에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유난히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유는 이보다 좀더 비싸다. 추자도의 경유 가격은 2440원으로 역시 제주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제주도내 다른 주유소의 가격이 7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자도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추자도의 유가는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국내 유가 역시 빠른 속도로 오르기 시작했다. 정부는 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5월 유류세 인하폭을 30%까지 확대했다. 이어 7월에는 37% 수준까지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2200원대까지 올라갔던 도내 휘발유 가격이 7월1일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국제 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유가 하락은 이어졌고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700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추자도의 휘발유 가격은 7월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 전인 6월30일까지 추자도내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2275원이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이후인 7월5일 2400원으로 상승했다. 그 이후 전국적인 유가 하락 분위기 속에서도 한달 넘게 2400원의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는 전국평균보다 비싼 도내 유가의 가격 형성 구조 문제점을 분석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민간조사단을 통해 유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추자도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제주도는 도내에서 가장 비싼 유가를 유지하고 있는 추자도의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사단법인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측 역시 이번 조사에서 추자도를 포함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면서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상승한 추자도의 사례에 대해 추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갔다”고 강조했다.

E컨슈머 측은 아울러 추자도의 유가가 떨어지지 않는 원인으로, 추자도 내에 하나의 주유소 밖에 없어 독점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과 주유소가 어느 회사에도 소속되지 않은 자체 브랜드로 제주도 본섬과는 다른 유통구조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도내 주유소는 정유사가 도내 4개의 대리점을 통해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를 공급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추자도는 이와 같은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휘발유와 경유 등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 자체 조달도 ‘섬 속의 섬’이라는 점 때문에 어려움이 존재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에 도내 주유소에 대한 조사에 나선 조사단에서 앞으로 추가 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떨어지지 않는 추자도 유가의 비밀도 풀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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