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조기, 의미 퇴색되는 현충일
자취 감춘 조기, 의미 퇴색되는 현충일
  • 고기봉 시민기자
  • 승인 2022.06.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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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현충일, 태극기 조기 게양 미흡하다.
교육 현장에서도 자취 감춘 조기, 의미 퇴색되는 현충일 아쉽다.
교육 현장에서도 자취 감춘 조기, 의미 퇴색되는 현충일 아쉽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을 기리는 국가 추념일인 현충일을 맞았지만,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추모하기 위해 단체로 현충원을 방문하거나, 집마다 조기를 게양하는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이렌에 맞춰 묵념하는 모습도 보기 드문 광경이 됐다.

과거 집마다 조기를 게양한 모습도 요새는 자취를 감췄다. 성산읍 및 인근 도심 주택가에서는 태극기를 찾기 어려웠다. 인근 주민 송모(65)씨는 “옛날에는 국경일이나 오늘 같은 현충일이면 아침 일어나자마자 태극기부터 달았었는데 지금은 태극기가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6. 25전쟁 등 전투에서 전몰한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는 날이다.

오전 10시에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1분간 묵념을 올려 고인(故人)들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관공서와 가정, 민간 기업, 각종 단체에서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국경일인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은 기쁜 날로 깃봉까지 올려 태극기를 달지만, 현충일은 조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태극기를 아래로 내려 달아야 한다.
태극기를 조기로 게양할 경우에는 함께 다는 다른 기도 조기로 게양해야 한다. 조기 게양은 기를 깃대 끝에서 기폭의 한 폭만큼 내려서 다는 것을 말한다.

조기 게양 실태를 취재하며 놀란 게 현충일에도 평소처럼 태극기를 전양한 학교와 공공건물이 많다는 것이다. 현충일 전 조기 게양 관련 공문이 분명히 나올 것인데,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은 현장을 목도했다.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후손에게 전승하기 위한 제67회 현충일이 6일 성산읍지역에서도 엄수됐다. 태극기도 조기로 게양한다.

그러나 이날 성산읍의 일부 공공기관이 조기로 게양하지 않고 평기로 내걸어 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충일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애국애족의 정신을 심을 수 있도록 국가에서 국경일로 제정했다.

그렇지만 솔선수범해야 할 관공서가 조기로 게양하지 않고 평기가 펄럭이며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의식있는 주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성산읍의 초·중등 학교에서 평기로 게양하고 있어 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주민 A씨는 “현충일은 단순히 선열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차원이 아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바로 알고 애국애족 정신을 가르쳐 국민적 통합을 다지는 날이다”며 “공공기관에서 조기도 게양하지 않은 채 단순히 쉬는 공휴일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은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망령되게 하는 행위이다”고 말했다.

 

 

아쉬운 현충일, 태극기 조기 게양 미흡하다.
아쉬운 현충일, 태극기 조기 게양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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