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감금시설 이송되는 돌고래? 제주바다에 방류하라!"
"또다른 감금시설 이송되는 돌고래? 제주바다에 방류하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4.21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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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랜드 돌고래 3마리, 거제씨월드 이송 소식
도내 시민단체들 반발 ... "적절한 바다방류, 충분히 생존"
행정당국 향해서도 "돌고래 이송 불허하라"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도내 8개 시민사회단체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도내 8개 시민사회단체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에서 한 돌고래 쇼 업체에서 사육 중이던 남방큰돌고래들이 거제도의 또 다른 돌고래 쇼 업체로 반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내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도내 8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돌고래 쇼가 이뤄지고 있는 퍼시픽랜드(현 퍼시픽 리솜)를 운영하는 호반그룹을 향해 “제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방류하라”라고 촉구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먼저 “호반그룹은 2017년 퍼시픽랜드를 인수하고 지난해 말 호텔 부지 확보 등을 위해 돌고래 쇼 사업을 중단하고 돌고래를 방류하겠다는 발표를 했다”며 “하지만 몇 달 사이에 남아 있는 돌고래 3마리를 바다가 아닌 다른 감금시설로 보내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질타했다.

이들이 말하는 3마리의 돌고래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와 일본에서 수입된 큰돌고래 태지 및 아랑이다.

아울러 이들이 언급한 ‘또 다른 감금시설’은 경상남도 거제시에 있는 ‘거제씨월드’다. 이곳은 지난 2020년 벨루가 타기 프로그램 등의 돌고래 체험프로그램으로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014년 개장 이후 지난해 2월까지 모두 11마리의 돌고래가 이곳에서 폐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이런 점을 강조하며 “이곳으로 비봉이를 보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호반그룹은 ‘야생방류 시 비봉이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 방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는 적절하고 신중한 방류과정을 거칠 경우 야생 무리와 결합해 생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생적응 가두리를 설치하고 충분한 적응기간을 두면서 야생무리와의 교감 확인하고 활어 사냥 능력 등 충분히 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위치추적을 위한 GPS 식별장치를 부착하고 방류한다면 생존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비봉이와 태지, 아랑이는 모두 해양수산부가 정한 해양보호생물로 타시설로 반출할 경우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양수산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수부는 돌고래 반출을 불허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주도를 향해서도 “돌고래의 타시설 반출을 불허하고 비봉이의 제주 바다 방류라는 ‘행정조치’ 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호반그룹을 향해서도 “비봉이를 제주 바다로 방류하라”라고 말했다.

제주연안바다 남방큰돌고래. /사진=핫핑크돌핀스
제주연안바다 남방큰돌고래. /사진=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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