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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죽음교육'에 나선다
제주도,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죽음교육'에 나선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30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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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도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 제작 기관 선정 중
'제주도 죽음교육 진흥 조례'에 따른 후속조치
"인간 존엄과 죽음에 대한 합리적 태도 함양 목적"
제주도청 전경./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 전경./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죽음’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를 깨닫고 이에 대한 합리적 태도를 함양 시키기 위한 이른바 ‘죽음교육’이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이뤄진다.

제주도는 올해 죽음교육 사업 지방보조금 지원계획을 30일 추가 공고하고 전도민을 대상으로 한 ‘죽음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작할 기관 선정에 나섰다. 

신청자격은 제주도내에서 활동하는 언론사 및 종교단체, 비영리 평생교육기관 등이다. 

도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에도 죽음교육 사업 지방보조금 지원계획을 공고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맡을 기관을 모집한 바 있다. 도는 이를 통해 2개 기관을 모집, 이를 통해 전도민을 대상으로 한 ‘죽음교육’을 준비 중에 있다.

이렇게 선정된 기관은 올해 12월까지 제주도내 전도민을 대상으로 '죽음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 및 운영하게 된다.  

제주도의 이번 ‘죽음교육’은 지난해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을) 대표발의로 만들어진 ‘제주특별치도 죽음교육 진흥 조례안’에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이 조례안에 대해 “죽음교육을 통해 도민이 죽음의 본질에 대해 명확히 인식,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를 깨닫고 삶과 죽음에 대해 합리적인 태도를 함양시키려는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도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조례안에서는 제주도지사로 하여금 삶과 죽음에 대한 합리적인 태도를 함양하는 죽음교육 진흥과 관련한 각종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규정했다.

도는 이 조례안에 따라 죽음교육 사업에 대해 오프라인 특강을 운영하고 각종 교육촌텐츠를 제작 및 제공할 기관 2곳을 이달 선정했다. 이에 더해 잔여사업비로 이번에 추가 기관 모집에 나섰다.

도가 이번에 추진하는 ‘죽음교육’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웰다잉(Well-Dying) 관련 조례는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이 조례와 관련된 교육은 죽음에 임박한 분들이나 간병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죽음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뤄지는 지자체 차원이 교육은 실질적으로 없었다”며 “전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나이 불문하고 누구든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교육이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보니 이를 시작으로 점차 교육의 질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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