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지지부진 제주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드디어 시동거나?
지지부진 제주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드디어 시동거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18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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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무응찰, 세 번째 공고에서 2개 컨소시엄 참여
오는 9월 업체 최종 선정, 내년 3월 착공 예상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두 차례의 입찰 공고에도 무응찰로 유찰됐던 제주시 도두동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의 현대화사업이 드디어 진전을 보이게 됐다. 세 번째 입찰 공고에서 2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5일 입찰 공고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국내 대형건설사와 지역업체 등으로 구성된 GS건설 컨소시엄과 금호건설 컨소시엄 두 곳이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 신청서 제출은 사전입찰심사제도에 따른 것이다.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입찰 전에 미리 공사 수행능력 등을 심사, 일정수준이상의 능력을 갖춘 자에게만 입찰에 참가할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에 사전심사 신청서를 낸 2곳의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이달 24일까지 한국환경공단에서 적격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후 이달 31일에는 적격업체 대상으로 현장설명회가 열리고 그 후로부터 150일간 적격업체에서 기본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도에 따르면 이번 입찰공고를 통해 발주된 예정 공사비는 3882억원이다. 각 적격업체는 이 공사비에 맞춰 150일 안에 기본설계를 마무리,오는 8월29일까지 입찰참가 등록과 함께 설계도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어 9월 중 한국환경공단 기술자문위원회의 기본설계 적격심의와 평가를 거쳐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를 합산해 가중치 기준방식에 따라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업체를 실시설계 적격자로 최종 선정하게 된다.

도는 이와 같은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3월 중에는 본격적인 현대화사업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게 될 경우 예상 준공일은 2027년 12월이다.

이번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앞서 지난 8월과 10월에도 업체 입찰공고가 나왔었지만 모두 무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현대화사업이 당초 예정보다 더 늦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현대화사업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하수처리는 기존처럼 이뤄져야 한다는 무중단공법에 더해 사업기간이 짧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업체들에서 입찰을 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입찰자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입찰조건을 변경, 지난달 25일에 세 번째 입찰 공고를 내보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2번의 유찰로 사업 장기화의 우려가 컸으나 심도 있는 검토 끝에 입찰조건 일부를 조정하고 참여사의 부담을 덜도록 신규 공고를 냈다”며 “입찰절차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해 내년 초 본 공사를 착수하고 계획기간 내에 사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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