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에서 갈매기가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에 몸이 걸려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15일 제주남방큰돌고래 서식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 일회용 마스크가 몸에 걸린 채로 먹이를 찾고 있는 갈매기가 발견된 것이다.

활동가 3명이 가위 등 도구를 들고 마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했지만, 갈매기가 계속 움직이면서 마스크를 제거하지는 못했다.

언론에 해당 사진과 영상을 제보한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는 “사진과 영상을 자세히 보면 마크의 고리 부분이 갈매기 몸통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갈매기가 계속 수면에서 움직이면서 마스크를 빼내려고 하고 있지만 몇 시간째 마스크를 빼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또 이 활동가는 “마스크에 몸이 걸린 채로 먹이활동을 하는 상황이어서 당장 포획 구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마스크가 갈매기 몸에 엉키게 된다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에 대한 우려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마스크를 버릴 때 반드시 고리 부분을 가위로 잘라 버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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