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윤석열 임명장' 반발 민주당 제주도의원들 "조롱으로 응답받아"
'윤석열 임명장' 반발 민주당 제주도의원들 "조롱으로 응답받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06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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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장 수여 후 사과 요구했지만 추가 임명장 수여
"국민의힘, 개선 가능성 없는 구태정당 증명"
제주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받은 이른바 '윤석열 임명장'.
제주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받은 이른바 '윤석열 임명장'.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논란이 됐던 이른바 ‘윤석열 자문위원 임명장’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일부 의원들이 먼저 임명장을 받은 후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사과까지 요구했지만 오히려 다른 의원들에까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임명장이 수여된 상황이다. 임명장을 받은 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 등 민주당 소속 도의회 의원 7인은 6일 오전 성명을 통해 “윤석열 후보 측의 임명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7명에게까지 막가파식으로 살포됐다”며 “구제불능의 구태정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7명의 의원 중 강성의 의원과 송창권 의원 등 2명은 앞서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재주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자신들에게까지 윤석열 임명장이 살포됐다”며 “이는 이재명 후보 측에 대한 조롱이자 모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두 의원은 이어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등을 향해 “진심어린 사과와 막가파식 임명장 살포의 즉각 중단을 요구한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28일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동의없는 임명장은 잘못된 것이고 당연히 철회해야 한다. 그 부분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일부 의원들에게도 “임명장 수여를 취소한다”는 문자가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이후에도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에게 임명장이 수여됐다. 지난 24일에는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냈던 김태석 의원에게 임명장이 수여됐고 고태순 의원과 김희현 의원, 안창남 의원, 이상봉 의원에게는 나 전 의원이 사과 뜻을 밝힌 28일자로 임명장이 수여됐다.

이 날은 김태석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임명장을 반납하면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을 향해 “도민 우롱을 멈춰라”라며 기자회견을 가진 날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임명장이 전달되면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더 큰 분노를 느낀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조롱과 모욕을 멈춰달라는 요구에 더 큰 조롱과 모욕으로 응답했다”며 “이번 막가파식 임명장 살포 사건은 윤 후보 측이 최소한의 공당 자격과 집권 능력마저 갖추지 못했음을 자인한 꼴”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도민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개선 가능성도 없는 구제불능의 구태정당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민주당 소속 도의원 7명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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