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제주도, 코로나 역학조사 '자기기입' 방식으로 전환
제주도, 코로나 역학조사 '자기기입' 방식으로 전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2.0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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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늘어난 확진자에 역학조사 역량 따라가지 못해
제주도 "2월 한달이 코로나19 고비"
제주도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맞춰 역학조사 방식을 오는 7일부터 자기기입식으로 바꾼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맞춰 역학조사 방식을 오는 7일부터 자기기입식으로 바꾼다고 3일 밝혔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코로나19 역학조사 방식을 자기기입 방식으로 바꾼다. 최근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른 조치다.

제주도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족 및 고위험군 중심으로 역학조사 체계를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도는 그 동안 확진자 발생 시 인적사항과 기저질환 여부, 현재 증상 등을 점검하는 기초 역학조사를 우선 진행한 뒤 감염경로, 접촉자, 동선 등을 확인하는 심층 역학조사를 했다. 아울러 필요시 현장 역학조사를 병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도의 역학조사에 과부화가 걸리기 시작했다. 169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일의 경우, 확진자 발생 사례와 관련해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이들은 67명으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제주도의 역학조사가 이틀 연속 100명 이상 기록된 도내 일일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도는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고위험군 접촉자를 우선 분류해 진단검사를 하고 이를 통해 도내 중증화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7일부터 도민 참여형 자기기입식 전자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민 참여형 자기기입식 전자연학조사는 확진자가 직접 역학조사 관련 내용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확진자가 나오면 각 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자역학조사 안내문자를 발송한다. 또 확진자는 전자역학조사 기본사항을 전화로 안내받는다.

확진자는 이에 따라 추정 감염경로, 가족 및 집단시설 접촉자 여부 등을 본인이 직접 입력하게 된다.

이후 보건소에서 역학조사 회신여부를 확인하고, 미회신자는 기존 방식으로 조사한다.

도는 아울러 감염취약시설에 대해서도 고위험군 대상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신속항원검사를 활용, 진단검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까지는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이뤄져 왔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과 설 명절 이동량 증가를 고려하면 2월 한 달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정된 방역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고위험군 관리와 중증예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월 4주차 도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56.3%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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