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동남아권에 서식 ... 제주에선 1990년 처음 사체 확인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흰배뜸부기가 지난 여름 제주에서 첫 번식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올해 첫 테마 전시로 ‘흰배뜸부기가 제주에서 첫 번식에 성공했어요’를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제주 체험관 입구 테마 전시 코너에서 선보인다.
흰배뜸부기는 동남아시아권에 분포한다. 일본과 한국에는 197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1990년 김녕리에서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1998년 12월에는 구좌읍 습지에서 처음 촬영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제주를 찾은 흰배뜸부기 한 쌍이 제주시 한경면 조수1리 용선달이 습지에서 둥지를 틀었으며 새끼 한 마리가 태어난 것이 확인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흰배뜸부기의 번식과정을 비롯해 뜸부기류 박제 표본과 둥지, 동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마을 연못은 생물자원의 보고이자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최적지”라며 “우리 주변의 생태·과학 이슈를 박물관에서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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