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국내 최초 민간과학로켓, 제주에서 쏘아올리다
국내 최초 민간과학로켓, 제주에서 쏘아올리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2.29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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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KAIST, 29일 오전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서 민간과학로켓 시험발사
강한 돌풍으로 당초 계획고도에는 미치지 못해 … 센서 등 정상 작동 확인

고영권 부지사 “지원사업 발굴·인재 양성 등 지속가능한 우주산업 육성 위해 최선”
국내 첫 민간과학로켓 시험 발사 행사가 29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서 열렸다. 사진은 민간과학로켓 시험 발사 장면.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국내 첫 민간과학로켓 시험 발사 행사가 29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서 열렸다. 사진은 민간과학로켓 시험 발사 장면.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국내 최초의 민간과학로켓이 제주에서 쏘아올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은 29일 오전 11시30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국내 최초 민간과학로켓 시험발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KAIST 이승섭 교학부총장과 관계자 및 인근 초등학교 학생 등이 참석했다.

고 부지사는 인사말에서 “항공우주산업은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미래를 바꾸는 원동력”이라며 “특히 오늘 행사는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과학로켓 발사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산업과 정책을 선도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정은 지속가능한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우주개발 인재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좌남수 의장도 “20대의 젊은 학생들이 민간 로켓 발사를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했고 한편으로는 든든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우주과학 미래를 잘 이끌어주시고, 제주도의회도 우주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섭 KAIST 교학부총장은 “올해 KAIST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 동안 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고 재도전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KAIST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제주도와 함께 지속적으로 민간로켓을 연구 개발해 우주 개발의 새 장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피력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축전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제주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발사된 민간과학로켓은 발사대가 설치된 현장의 강한 돌풍으로 인해 당초 계획된 궤도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실시간으로 로켓 비행정보를 받을 수 있는 센서 등의 정상적인 작동을 확인한 뒤 자동주행 진단 시스템에 의해 엔진 가동이 중단돼 해상으로 낙하됐다.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시험발사 관련 총평을 통해 “이륙 순간 돌풍으로 인해 예상과는 다르게 날아갔지만, 다른 시스템들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어렸을 때 로켓을 쏘고 싶다고 생각했던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쁘고, 오늘 이 자리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날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KAIST와 함께 민간과학로켓 발사 등 우주개발 산업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에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산업 육성’이 포함된 만큼 중앙정부와 협력을 통해 클러스터 조성 방안 등을 진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첫 민간과학로켓 시험 발사 행사가 29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서 열렸다. 사진은 민간과학로켓 시험 발사 장면.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국내 첫 민간과학로켓 시험 발사 행사가 29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서 열렸다. 사진은 민간과학로켓 시험 발사 장면. /사진=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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