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가운데 6명 “고충상담 필요했다”며 호소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장애인체육인들은 알지 못할 고민이 많다. 장애인체육인들은 운동을 하면서도 고충상담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이사장 양용석)이 올해 8월부터 제주 도내 장애인체육인 116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고충상담이 필요했다고 답한 이들은 72명으로 조사 대상의 62.1%를 차지했다. 장애인체육인 10명 가운데 6명이 고충을 들어달라고 한 셈이다.
장애인체육인들은 상담이 필요한 분야로 복지(37.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건강(30.2%), 재활(26.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장애인체육인들은 자신들이 마음껏 운동할 장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체육활동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질문에 ‘장소나 시설’을 꼽은 경우는 31건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체육인들은 종목별로 분리된 운동장소와 종목 특성에 맞는 운동시설을 원하고 있었다.
또한 장애인체육인들은 주말 지도자 파견과 편의시설(탈의실, 에어컨, 휴게실 등) 마련도 설문조사에서 요구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은 장애인체육인을 위한 인권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4건의 상담을 처리했고, 이 가운데 3건은 인권 관련 내용이다.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은 인권 상담과 관련, 스포츠윤리센터 및 인권위원회에 접수해 상담 내용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은 인권상담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운영위원회도 가동하고 있다. 포럼은 지난 27일 2차 운영위원회(위원장 송규진)를 열고 인권상담실 상담 접수 현황 등에 대한 논의를 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