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숲’ 지키려는 아름다운 연대 “지금 시작합니다”
‘우리들의 숲’ 지키려는 아름다운 연대 “지금 시작합니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0.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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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체왓영농조합법인‧남원읍연합청년회‧제주생태관광‧미디어제주 공동 프로젝트
“머체왓 숲이 우리에게 준 선물, 이제는 되돌려줘야죠” … 기금 모으기 ‘출발’
머체왓 숲에서 해먹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다가 가만히 눈을 감으면 정적 속에 들리는 새소리와 함께 오롯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미디어제주
머체왓 숲에서 해먹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다가 가만히 눈을 감으면 정적 속에 들리는 새소리와 함께 오롯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바야흐로 ‘숲’이 대세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캠핑장에서 불을 피워놓고 바라보면서 사색에 잠기는 ‘불멍’, 하천이나 바다를 찾아 물이 흐르는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며 즐기는 ‘물멍’ 트렌드에 이어 최근에는 숲 한가운데에서 명상에 잠기는 것을 즐기는 ‘숲멍’까지….

이처럼 왁자지껄한 바캉스보다 한적한 곳에서 여유를 즐기는 이른바 ‘멍 때리기’가 힐링의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코로나19 이후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버스를 이용해 북적이는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단체 관광이 아닌 연인 또는 가족끼리, 몇몇 친구들과 함께 하는 개별 관광이 주류를 이룬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5-1번지 공동목장 인근의 광활한 머체왓 숲은 최근 ‘편백 숲멍’으로 숲 마니아들로부터 눈도장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2년 12월 머체왓 숲길 조성이 완료된 이 곳은 3년 전에는 산림청이 뽑은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바로 이 곳, 머체왓 숲에서 대자연으로부터 소중한 선물을 받은 사람들이 자연에 직접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하는 뜻깊은 움직임이 시작된다.

머체왓영농조합법인(대표 고철희)과 남원읍연합청년회(회장 오경남), 사회적기업 제주생태관광(대표 윤순희)이 <미디어제주>와 함께 머체왓 숲이 우리에게 준 고마운 선물에 보답하고자 이 ‘숲’을 지키기 위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나가기로 한 것이다.

오는 12월 첫째 주말 토‧일요일 이틀간 세 차례에 걸쳐 인근 마을의 아이들과 함께 숲에서 나무에 밧줄을 걸어 오르는 ‘트리 클라이밍’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미국 동화작가 쉘 실버스타인의 소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처럼 인간이 나무와 숲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와 숲을 함께 가꾸고 지켜나가고자 하는 ‘아름다운 연대’의 움직임인 셈이다.

머체왓 숲길을 걷다 보면 ‘편백 숲멍’이라고 적혀 있는 길 안내 표시를 만날 수 있다. ⓒ 미디어제주
머체왓 숲길을 걷다 보면 ‘편백 숲멍’이라고 적혀 있는 길 안내 표시를 만날 수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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