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심사위원 재심사…“최종 결론 21일 밝힐 것”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가 주최한 '제9회 아름다운 제주 말·글 찾기-제주어 공모전'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제주학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번 제주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제주어산문 '옛날에는'에 대한 재심사에 들어갔다.
S씨가 제출한 제주어 산문 '옛날에는'이 다른 글을 표절한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제주학연구센터 측은 '옛날에는'에 대해 "옛날에 대한 회상의 글로, 어렸을때 놀던 놀이, 땔감을 하러 갔던 이야기, 종달리 소금 이야기 등의 소재를 제주어로 재미있게 풀어 놓았다"고 대상 선정 사유를 밝힌 바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제주도지사상과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지게 되어 있다.
S씨는 이전에도 다른 공모전에 참여해 표절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학연구센터 측은 이에 따라 심사를 다시 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제주학연구센터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S씨가 제출한 내용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과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며 "오늘 오후 심사위원들이 다시 표절 여부를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상작을 새로 선정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 부분도 심사위원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 결론은 내일(21일) 별도 밝힐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제9회 제주어공모전은 전국민을 상대로 지난 5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됐고 심사는 이달 14일 응모작 70여편에 대해 이뤄졌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오후 김만덕기념관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