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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김태환 지사, 감귤유통명령 따른 담화문
[전문]김태환 지사, 감귤유통명령 따른 담화문
  • 미디어제주
  • 승인 2007.10.25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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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유통조절명령 발령에 즈음하여』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민과 감귤농업인 여러분 !
정부는 오늘자로 감귤유통조절명령을 발령 하였습니다.
감귤유통조절명령은 감귤의 생산량증가로 인한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비상품 감귤을 시장에 출하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입니다.
유통조절명령은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감귤을 공급하고 감귤생산농가로서는 제값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정부는 이번에 감귤에 대한 유통조절명령을 발령하면서 감귤농가와 산지 유통인들의 자구노력을 선결과제로 강력하게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감귤유통조절명령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유통명령발령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이 전국에 발령되는 네 번째 유통조절명령이 아닙니까. 지난해까지 해마다 우리도는 이번에 한하여 유통조절명령을 발령하여 달라는  주장을 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감귤은 제주에서만 생산되는 과일이 아닙니까. 제주에서 얼마든지 출하를 조절하고 비상품을 차단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통조절명령이라는 정부의 강제수단을 번번히 요청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을 합니다.
지난 8월 조사한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최대 68만 5천톤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16%나 많은 양입니다.
여기에다 계속된 비날씨와 태풍으로 품질마져 떨어져 농가들은 불안감에 쌓여 있습니다.
이에 8월부터 불량감귤 열매솎기 목표를 7만톤으로 설정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도정은 감귤열매솎기에 지나치게 매달린다는 일부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여기에 모든 힘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것은 잘 아시다시피 9월초순 집중호우와 태풍‘나리’로 인하여 콩, 감자, 당근 등 주요 밭작물이 거의 폐작이 된 상황에서 감귤마져 제값을 받지 못하면 제주지역 경제는 추락 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열매솎기에 참여해주신 유관기관 및 농민단체, 솔선 참여해 주신 감귤농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농가들의 참여가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은 열매솎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감귤값은 잘 받기를 기대하는 무임승차 의식은 단호히 배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비상품 감귤의 유통은 감귤을 죽이는‘중범죄 행위’라는 절박감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9월 20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  연합회에서는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올해산 가공용감귤 수매규격을 결정하면서 1번과(직경51mm이하)는 수매를 하지 않도록 하는 초유의 어려운 결단을 하였습니다.
1번과 이하의 소과는 열매솎기를 통하여 과수원에 버려야 한다는 그야말로 결연한 배수의 진을 친 것입니다.
이것은 농가 대표들이 스스로 내린 엄숙한 명령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결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비상품 감귤이 유통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단속하겠습니다.
행정, 소방공무원 및 자치경찰, 농민단체 등을 망라한 단속반을 편성 운영하고, 전문경호업체를 특별채용 취약지 선과장과 항만단속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서울가락동 등 39개소 법정 도매시장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단속을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비상품 감귤 유통행위 단속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도민여러분이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주위에서 비상품 감귤의 유통을 감시하고 제보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귤농가들이 비상품을 수집상에게 판매하지 말아야 합니다.
버리기가 아쉬워 한 콘테이너에 3, 4천원을 받고 팔면 이것이 상품으로 둔갑하여 감귤값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그리고 감귤농업인 여러분 !
감귤유통조절명령 발령에 즈음하여 감귤을 살리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새로이 다집시다.
먼저, 특별자치도 및 행정시, 읍면동 등  전 공직자들은 모든 행정역량을 다하여 10월 31일까지 열매솎기에 전력을 다해 나 갈 것입니다.
둘째, 지역 농협 감협을 비롯한 생산자 단체에서는 작목반 등 모든 영농조직을 총 동원하여 열매솎기에 참여하여 주시고, 이러한 수상선과 운동은 수확이 끝날 때 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셋째, 농가에서는 1번과 이하 감귤은 미리 열매솎기하여 주시고 수확시 발생되는 1번과 이하 감귤은 감귤원에 버리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시다.
결론적으로 감귤가격은 고품질감귤을 생산하고 좋은 품질의 감귤만을 어떻게 시장에 출하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결정이 우리의 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앞으로 감귤정책은 올해산 노지감귤의 생산, 유통이 마무리되면 FTA 등 새로운 환경에 맞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고품질 안정생산과 유통혁신의 기조는 유지하면서 농가, 생산자단체, 행정 등 역할 분담을 분명하고도 확실히 하겠습니다.
보다 시장(市場)의 원리에 입각한 정책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끝으로 2007년 감귤유통조절명령을 이행하는데 도민 여러분 모두가 솔선 참여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고품질 감귤만을 시장에 출하함으로서 좋은 가격을 받아 지역경제를 살려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  10.  25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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