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훼손 오름, 휴식년제 도입해야"
"훼손 오름, 휴식년제 도입해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10.15 14: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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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15일 '오름관리기본계획 수립' 토론회

제주 오름이 최근 탐방객의 증가로 주변 훼손 우려가 높아지면서 보존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훼손 오름의 보전을 위해서는 '휴식년제 도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은 15일 오후 3시 중소기업지원종합센터 대회의실에서 '오름관리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오름관리기본계획 설문조사 결과 '훼손된 오름의 보전을 위한 휴식년제 도입'을 묻는 질문에 찬성 73.7%, 반대 10.7%, 잘 모르겠다 15.6%로 집계됐다.

휴식년제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원상태로의 보전(67.0%) ▲오름가치 인식 확대(14.0%) ▲후대의 유산(19.0%)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휴식년제 시행 방법으로는 ▲자연적인 복원이 이루어질 때까지(47.8%) ▲훼손이 심한 계절에만(14.7%) ▲훼손방지시설 공간기간(10.0%)을 꼽았다.

반대로 휴식년제 도입 반대 이유로는 ▲훼손상태가 심각하지 않기 때문(6.49%) ▲탐방객 주의로 훼손방지 가능(32.26%) ▲훼손방지 시설로 충분하므로(51.61%) ▲다른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6.45%) ▲기타(3.23%) 순이었다.

이 외에도 설문조사 결과 출발지에서 오름 입구까지 이동수단은 자가용(75.1%), 버스(17.6%), 도보(5.9%), 택시(10.7%) 순이었으며, 오름탐방 목적은 건강증진(26.3%), 자연경관 감상(16.3%), 친목도모(12.1%), 여가생활(8.7%) 순으로 집계됐다.

오름 탐방주기는 월1회(33.9%)로 가장 많았으며, 월2~3회(15.2%), 주1회(10.7%), 주2~3회(2.8%)로 나타났으며, 오름 탐방계절은 사계절(38.4%), 봄(20.8%), 여름(4.8%) 순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제주발전연구원은 오름의 계획적 관리방안으로 오름 훼손지 복구를 위한 휴식년제 도입을 제안했다.

휴식년제 도입은 자연적, 인위적 요인에 의한 오름의 물리적 환경파괴 및 훼손을 방지하고, 탐방로 등 훼손지 복원사업의 효율적 추진, 특정 계절에 발생할 수 있는 답압에 의한 피해 최소화에 목적이 있다.

대상 오름 선정에 있어서는 특정계절 오름 탐방 때 훼손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는 기간에 지표면이 노출된 오름과 현재 수준의 탐방이 지속될 경우 훼손 속도와 규모를 조절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오름 등을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정절차는 오름 모니터 요원에 의한 개별 오름의 지면상태를 확인하고 오름 현장조사를 거쳐 휴식년제 대상 오름.기간.협조 사항 등을 발표, 취지문 게시와 함께 탐방객들에 대한 계도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아울러 ▲오름 주변지역 연계관리방안 구축 ▲어린이오름공원 조성 및 오름정보센터 설치 ▲유네스코 지질공원 지정 추진 ▲식생의 보전 관리 ▲오름 트레킹 코스 개발 등이 제시됐다.

제주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관계 전문가, 환경단체, 도민, 공무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반영해 보다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오름의 보존과 이용, 관리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제주발전연구원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오름동호회 회원 및 오름 관계자 289명으로 대상으로 제주 전지역에 걸쳐 면접원에 의한 1대1 개별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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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2007-10-15 17:39:43
오름은 제주도의 귀중한 자원이다. 멀리서 바라보는 오름 능선은 여자의 허리처럼 아름답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오름을 보면 등산로 마다 훼손이 많이 되어 더이상 방치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구가 힘들게 된다. 우리는 잘알고 있다. 사람이 등산할때 발을 디딛는 발자국 때문에 지면이 훼손되어 자연 고랑이 형성된다. 한라산 남벽코스 누운향나무 집단자생지가 멸종된 이유가 이와 같다. 오름등산 휴식년제는 필수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