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없는 ‘2020제주국제관악제’ 열리나
‘국제’ 없는 ‘2020제주국제관악제’ 열리나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6.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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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19 대응 예산 포함해 올해 하반기 예산 조정 중
도 결정에 따라 '2020제주국제관악제' 개최 여부 판가름날 듯

2020제주국제관악제, 예정대로 개최하더라도 '국제'부문 삭제
국내 20여개팀 참가하는 무관중 및 온라인 생중계 공연 계획
2020제주국제관악제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오는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2020제주국제관악제’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축소 또는 취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제주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는 하반기 전체 예산을 정리하는 단계에 있다. 이 결과에 따라 ‘2020제주국제관악제’의 개최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관련해서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는 온라인으로 가능한 부분들은 진행해보려 하고 있는데, 도 전체적으로 예산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는 부분(과정)이라, (제주도의) 방침이 나오면 거기에 따라 (행사 개최 여부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예정대로 행사가 진행되더라도 프로그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더라도 “국내팀 중심으로 할 예정”이라며, 관악제 행사에 포함되는 국제 콩쿠르는 온라인 심사 후, 최종 심사만 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즉, '국제관악제'가 그동안 지켜온 '국제'라는 타이틀을 포기한 채, 정체성 없이 열리는 행사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행사를 개최한다면 '2020제주국제관악제'가 아닌, '2020제주관악제'로 행사명이 변경돼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국제관악제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공연소개 화면 갈무리. 제주국제관악제의 주 행사는 공연으로 이뤄진다.

‘국제’ 부문을 제외한 채 열릴 '2020제주국제관악제' 행사에서 우려되는 점이 또 있다. 공연장에 몰릴 관람객 및 참가자들에 대한 생활방역지침이 공연장에서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자신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날인 8월 초~중순,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현실적으로 버거운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에 우려는 더 커진다.

이와 관련,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관계자는 “(제주도로부터) 축소 진행, 무관중 공연을 염두하고 있으라 지시를 받아서 협의 중”이라며, SNS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염두에 둔 상태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온라인 생중계 공연으로 행사가 치러진다면 문제가 해결되는 걸까?

아니다. 관악 공연의 특성상 현장의 실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굳이 관악제를 제주에서 개최할 필요가 없다. 각 공연팀의 영상을 이메일로 전달받아 홈페이지에 탑재하면 그만이다.

이러한 기자의 질문에 조직위 관계자는 “(무관중 공연에 의해 행사의 의미가)반감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거(무관중 및 온라인 공연)에 대해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정확한 결정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행사 개최 여부에 대해 확답은 어렵다 말하면서도, 도에서 관련 지침이 아직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 공연 준비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올해 무대 참여 의사를 밝힌 국내팀은 6월 16일 기준, 전국을 대상으로 20개팀이다. 행사 개최 시, 방역과 관련된 부분은 제주도와 협조 하에 준비하게 된다.

한편, 2020제주국제관악제의 당초 예산은 약 14억5600만원이었고, 제주도의 하반기 예산안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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