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미래는 제2공항이 아닌, 자연에 있다”
“제주의 미래는 제2공항이 아닌, 자연에 있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6.04 12: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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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세계환경의날 하루 앞둔 6월 4일, 전국공동행동 열려
제주, 서울, 세종 및 온라인 통해 "제주제2공항 반대" 외치다
6월 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 "2020환경의 날! 제주를 지켜라! 제2공항 멈춰라" 전국공동행동 기자회견 현장 모습.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우리는 어릴 적부터 배워왔다. 지금의 어린이들도 배우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소중히 가꿔야 한다고.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가 아파하고 있으니, 너희 세대에는 그러한 과오를 범하지 말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막상 현실을 사는 어른들은 환경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제주만 해도 그렇다. 투자라 부르기 부끄러울 정도의 무분별한 투기로 제주 땅은 여기저기 파헤쳐져, 과거의 모습을 잃은 지 오래다.

그래도 아주 늦은 것은 아니다. 옛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곶자왈이 곳곳에 남아있고, 제주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바다가 있다.

이처럼 ‘아직’ 남아있는 제주 자연을 지키기 위해 모인 사람들. 6월 5일 환경의 날을 앞둔 4일, 제주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이다.

4일 오전 11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와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등 제주제2공항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제주와 서울, 세종, 그리고 온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제주제2공항 반대 환경의 날 전국공동행동’ 행사다.

“코로나19가 전지구전으로 퍼지며,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구가 깨끗해지고 있어요. 올봄 미세먼지가 없고, 황사가 없는 이러한 기이한 날씨. 단순한 우연일까요? 유럽 베네치아 수로의 물이 깨끗해지고, 곳곳에서 과거에 없었던 깨끗한 환경이 돌아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코로나19가 인간에게는 무서운 감염병이지만, 지구에는 백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시청 앞, 행사에 참석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홍영철 환경조사특별위원장의 말이다.

홍영철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환경조사특별위원장.

홍영철 특별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제주의 상황이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음을 상기하며, 관련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금처럼 관광에 목을 매는 경제구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지금이 우리 제주도민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죠.”

홍 특별위원장은 관광업에서 벗어난, 또 다른 제주의 장기적인 먹거리를 구상해야 함을 피력했다. 관광업 규모가 지금보다 커져 제주의 산업구조가 관광 분야에 더 치중될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사태가 닥쳤을 때 제주 경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2공항을 지어서 관광 규모가 커지고, 전적으로 관광에 (제주 경제를) 의지하게 된다면, 이것은 미래 제주에 큰 불행을 가져오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당장 제2공항 사업을 멈추고, 지금의 상황을 명확히 볼 것을 국토부와 제주도정에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어 그는 원희룡 특별자치도지사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와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한 동굴·숨골조사 결과 국토부 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136곳의 숨골이 추가로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대해 원 지사의 피드백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136곳의 숨골이 추가로 발견된 상황에서도 국토부는 공동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숨골을 싱크홀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숨골이 제주도민과 환경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무지몽매한 상황입니다. 특히 제주도지사도 숨골을 확인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도지사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끝으로 그는 6월 5일 세계환경의날을 맞아 제주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제주도민의 삶을 무시하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투쟁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말을 정했다.

홍 특별위원장의 발언 뒤에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진아 제주녹색당 운영위원과 양희주 제주여민회 사무국장은 회견문을 통해 “지금 생명의 섬을 지키며 수백 년을 이어온 섬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자본의 탐욕은 섬사람들의 공동체를 말살하고, 제주 섬의 생태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제2공항항 건설 계획이 “더 많은 개발이익을 얻기 위해 새로운 자본투자를 계획하는”, “개발세력의 질주”라고 표현했다. 제주에 두 개의 공항을 만들어 토건사업을 벌이고, 더 많은 소비를 자극하여 이익을 높일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에 이들은 “제주 섬은 개발이익에 희생당하는 섬이 아니라 생명의 섬으로 지켜져야 한다”면서, “제주제2공항 건설 계획이 하루빨리 철회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2020 환경의 날, 제주를 지켜라, 제2공항 멈춰라' 피켓을 들고 하는 거리두기 시위가 진행됐다.

한편, 제주시청 앞 열린 행사와 동시에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앞에서는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의 기자회견 후,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세종시 정부청사 일대에서는 오전 11시 20분부터 정의당 세종시당, 녹색당 충북도당,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 금속노조충남지부,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대전충남지회, 교통약자이동지원차량 세종지회, 전국교직원노조 세종지부 등 단체가 국토부를 향해 제주제2공항 반대 목소리를 전하는 기자회견 및 침묵시위를 개최했다.

이번 전국공동행동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진다.

온라인 공동행동에 참여하고 싶다면, 제주제2공항 반대 피켓의 인증샷개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해시태그(#2020 환경의 날 #제주를 지켜라! #제2공항 멈춰라! #전국공동행동)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인증샷은 아래 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인증샷 내려받기 주소: https://bit.ly/환경의날제주를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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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 2020-06-06 11:00:49
이게 기사인지 기자가 쓴 에세인지 사견이 들어가 있어서 불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