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동원 경선 논란으로 파행을 빚던 대통합 민주신당이 남은 지역 순회 경선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14일 동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통합민주신당 당 지도부는 이번 주말에 예정된 대전, 전북, 인천 등 8곳의 경선을 오는 14일 한꺼번에 치르고 다음날인 15일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개표를 실시하는 방침이 세웠다.

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와 국민경선위원회는 국민경선 방식과 일정을 조정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지역순회 경선을 중단하고, 오는 14일에 남은 전 지역의 '동시투표'를 진행하고 개표는 15일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또 대선 예비후보인 손학규, 이해찬 후보가 요구한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받아들여 부정 무더기 대리접수 의혹도 철저히 조사겠다고 밝혔다.

통합민주신당은 전수조사를 통해 부정 무더기 대리접수 사실이 적발될 경우에는 후보진영에 대해 책임을 묻고 공개적인 경고와 처벌, 제명 및 후보자격 박탈까지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편 정동영 후보측은 이러한 당의 방침에 당이 특정 후보의 편을 들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미디어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