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만성 적자 제주관광공사 시내 면세점 철수하기로
제주도, 만성 적자 제주관광공사 시내 면세점 철수하기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1.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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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시내 면세점, 철수 전제로 대책 세우고 있다” 답변
“미래를 위한 투자 결정한 것은 도지사 … 내 책임” 잘못 인정

‘한라산 모노레일 설치’ 제안에 “숙의형 공론조사 또는 주민투표 사안”
도정질문 3일째인 20일 본회의에 출석한 원희룡 지사가 이경용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 3일째인 20일 본회의에 출석한 원희룡 지사가 이경용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 사업이 철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지사는 도정질문 사흘째인 20일 오전 이경용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서홍‧대륜동)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크루즈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이게 관광공사의 시내 면세점으로 연결될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도민 세금으로 계속 적자를 메꾸는 것은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철수를 전제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큰 틀에서 관광공사 지정면세점은 적자지만 JDC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 않느냐”며 “과연 제주에 온 면세 구입객들의 매출액과 수익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구조적인 면에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각도에서 접근하겠다”는 답변도 내놨다.

이에 앞서 관광공사 면세점 적자 문제에 대한 얘기를 꺼낸 이 의원은 “사업 초기부터 목표가 달성되기는커녕 도민 혈세가 계속 투입되고 있다”면서 “도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고서는 공사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게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제주도가 30억원을 지원했음에도 40억 적자가 발생했고, 올해도 27억원을 지원했지만 43억원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데 내년에도 50억원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는 점을 들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당시 용역을 한 분들이 누군지 따져묻고 싶다. 용역진이 책임을 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대기업이 건재하고 있는 면세점 사업에 아무런 기반도 없는 관광공사가 진출할 때는 용역보고서에 의해서 했을 텐데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고 용역진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원 지사는 “기본적으로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하자는 결정을 한 것은 도지사의 결정이었다”면서 최종적인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2차적인 책임이 관광공사와 용역진에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분들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결과론적인 책임을 지는 것은 도지사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생각하는 게 있는지 묻는 질문에 원 지사는 “당장 면세 수입에서 지속적인 자립 재원을 마련하려면 JDC와 영역을 조정하거나 수익에 대한 배분 조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 방향이 아니라면 새로운 사업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곧바로 이 의원이 새로운 수익사업 모델로 한라산 모노레일 설치를 제안하자 원 지사는 “케이블카나 모노레일은 90년대부터 검토됐지만 환경 훼손등 문제 때문에 보류됐지만 지금도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는 도민들이 많다”면서 “언젠가는 검토 내지 가부간에 결론을 내려야 될 문제”라는 답변을 내놨다.

원 지사는 이어 “기초적인 검토와 조사, 의견 수렴을 한 다음에 만약 본격 추진을 하게 된다면 제주도가 해야 한다”면서 “도민이 결정해서 제주도가 시행해야 할 사업이기 때문에 이 사업이야말로 숙의형 공론조사 또는 주민투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케이블카든 모노레일이든 지금 당장 주민투표에 붙이겠다는 게 아니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친환경적으로 갈 수 있는 기술과 방법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충분히 수집한 다음에 도민들의 공론에 붙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본격적으로 도민들에게 의견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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