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전 없앤’ 제주시 중앙사거리 횡단보도 설치 시작되나
‘36년 전 없앤’ 제주시 중앙사거리 횡단보도 설치 시작되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1.16 14: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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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기둥·교통섬 문제 등 해결 방안 모색
주변 상인들 갈등 해소 위한 ‘전문가 자문’도
2007년 만들어진 계획 대신 새로운 ‘안’ 검토
“대전제 변함없어…당위성·설득 논리 등 필요”
제주시가 1983년에 없앤 횡단보도 설치를 검토 중인 중앙사거리 지도. [카카오맵 갈무리]
제주시가 1983년에 없앤 횡단보도 설치를 검토 중인 중앙사거리 지도. [카카오맵 갈무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30여년 전 지하상가가 만들어지면서 사라진 제주시 중앙사거리(로터리) 횡단보도 설치 사업이 시작되고 있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중앙사거리에 횡단보도 설치를 위한 여론 수렴과 예상되는 문제 해결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횡단보도 설치로 인해 우려되는 주변 상인들과의 갈등 해소를 위한 전문가 자문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중앙사거리 동측 동문로 방면. [카카오맵 갈무리]
제주시 중앙사거리 동측 동문로 방면. [카카오맵 갈무리]

중앙사거리 횡단보도는 동측 동문로, 서측 관덕로, 남측 시민회관 방면, 북측 탑동 방면 등 4개 방면에 있었으나 1983년 중앙지하도상가가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2016년 지하상가 개보수 당시 남측에 임시 횡단보도가 만들어졌으나 공사가 끝나면서 없어졌다.

중앙사거리 횡단보도가 사라지면서 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지하상가를 통하거나, 80~150m 가량 떨어져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통행에 불편이 제기돼 왔다.

제주시 중앙사거리 서측 관덕로 방면. [카카오맵 갈무리]
제주시 중앙사거리 서측 관덕로 방면. [카카오맵 갈무리]

제주시는 이에 따라 중앙사거리 횡단보도 설치를 추진했고, 2007년 교통시설심의회에서 '중앙사거리 교통시설 심의(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하상가 상인회 등이 강하게 반발하며 나서 무산됐다.

지금까지 답보 상태에 있던 중앙사거리 횡단보도는 고희범 제주시장이 설치 필요성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학술용역심의에서 불가 처분을 받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용역을 추진했다.

제주시는 중앙사거리 횡단보도 설치를 대전제로 하고 예상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제주시 중앙사거리 남측 시민회관 방면. [카카오맵 갈무리]
제주시 중앙사거리 남측 시민회관 방면. [카카오맵 갈무리]

우선 횡단보도 설치를 반대하는 상인들과의 갈등 해소다. 갈등 해소를 위해 갈등소통TF팀이 움직이고 있다.

2007년 교통시설심의회에 제출됐던 시설 계획에서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 문제도 있다.

기둥을 세우기 위한 기초를 위해 지면을 파야하는데 지하상가 지붕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또 횡단보도 설치를 위해 교통섬을 만들면 자동차의 회전 반경에 걸리는지 여부와 횡단보도 설치 시 차량 정지선이 지금보다 뒤로 밀려나게 돼 우회전 하는 차량 통행이 더 불편해지는 점도 있다.

제주시는 교통섬 설치 여부나 차량 통행 등의 부분에 대해 자치경찰단과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중앙사거리 북측 탑동 방면. [카카오맵 갈무리]
제주시 중앙사거리 북측 탑동 방면. [카카오맵 갈무리]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교통약자를 위해 중앙사거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한다는 대전제는 변함이 없다"며 "2007년에 만들어진 '안' 대신, 새로운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횡단보도 설치 시 우려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1983년에 없앨 당시에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36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설치를 검토하는 것이어서 당위성과 (반대 측에 대한) 설득 논리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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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9-11-18 19:36:55
지하 상가에 경사길 만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