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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하수관거, 몸 받쳐서라도...
하수관거 암반 제거 '8인방' 화제
막힌 하수관거, 몸 받쳐서라도...
하수관거 암반 제거 '8인방' 화제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9.2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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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리사무소 직원 8명, 헌신적 복구작업 '귀감'
제11호 태풍 '나리'가 제주를 지난 지 열흘이 넘도록 제주 곳곳에서는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휴일, 평일 관계없이 제주도내 전 공무원들도 피해복구 작업에 동원되고 있는 가운데 악취로 호흡이 곤란한데다가 몸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600㎜ 하수관속 400m까지 들어가 하수 흐름을 가로막는 암석 등을 제거한 공무원들이 있어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제주하수관리사무소에서 하수관로 유지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홍진국, 고광석, 이창석, 박성오, 김경남, 김경범, 김경석, 송경준씨다.

이들은 추석연휴 기간인 23일과 24일 신제주권 하수를 차집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흘천(사수천) 차집관거에 직접 들어가 하수관거를 가록막은 암석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당시 흘천 차집관거는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하천이 범람하고 하수맨홀 등이 훼손되면서 커다란 암석들이 가득차 하수흐름을 막고 있었다. 하수관거를 가로막은 암석들로 하수가 관거내로 유입되지 못하고 지하로 침투되거나 바다로 유출되면서 주변 악취는 말할 것도 없었다.

제주시는 이에 대한 복구를 위해 건설업체와 하수관거 전문준설업체에 복구를 요청했으나 기존관을 폐쇄하고 하수관을 별도로 부설해야 하기 때문에 1억원 이상의 공사비와 최소 30일 이상의 복구시일이 걸린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런 전문업체의 답변에 하수관리사무소 8인방은 하루도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암석 제거 계획을 세우고 서둘러 작업을 진행한 결과 23일과 24일 양일간에 걸쳐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들의 몸을 아끼지 않은 복구작업으로 제주시내 하수처리시설 대부분은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들의 복구작업에 대한 소문이 나자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용기있는 행동이다" "아직도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있다"라며 이들을 격려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디어제주>

*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기획하는 <태풍 복구! 다시 일어서는 제주!> 보도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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