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29억원 들여 건물 매입해놓고 리모델링 포기
제주여성가족연구원, 29억원 들여 건물 매입해놓고 리모델링 포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6.17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리모델링 예산 17억원 불용 처리키로 … 활용방안 “검토 중”
고현수 위원장 “매입 때 장애인 등 약자 배제한 책임은 누가?” 추궁
15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예결특위 회의에서는 29억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해놓고 리모델링을 포기한 제주여성가족연구원 건물에 대한 활용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는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사진 왼쪽은 정민구 의원, 오른쪽은 고현수 위원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15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예결특위 회의에서는 29억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해놓고 리모델링을 포기한 제주여성가족연구원 건물에 대한 활용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는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사진 왼쪽은 정민구 의원, 오른쪽은 고현수 위원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29억원을 들여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입주를 위해 매입한 건물을 활용하지 못하고 결국 다른 활용방안을 찾기로 했다.

지난해 제주시 삼도1동 소재 건물을 매입해놓고 리모델링 방안을 검토하던 중 엘리베이터가 지하 주차장까지 내려가지 못해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을 위한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에 출석,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도1·2동)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임 국장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 차량 11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야 하는데, 지하에 주차면수 11면을 확보할 수 있지만 정작 엘리베이터가 지하까지 내려갈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에 임 국장은 “엘리베이터는 1층까지만 내려갈 수 있고, 1층에는 법정 주차대수 면적이 나오지 않아 힘든 상황”이라면서 일단 여성가족연구원 용도의 리모델링 예산 17억원은 이번 추경에서 불용 처리하고 여가원 건물은 신축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이미 매입한 건물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돌봄이나 커뮤니티 케어 등 지역사회 복지 공동체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구 의원인 정민구 의원은 건물 활용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줄 것을 요청했다.

고현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이처럼 매입한 건물을 매입해놓고 정작 사용하지 못하게 된 책임 문제를 따져묻고 나섰다.

고 위원장이 “공공용 건물을 매입하면서 장애인 등 약자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건물을 매입한 거냐”고 추궁, 임 국장은 “연구원 건물 용도로는 이상이 없었는데…”라고 답하자 “연구원이라면 약자들의 접근은 보장받지 못해도 되는 거냐. 공공건물이든 연구원이든 양자들의 접근이 가능한 건물을 매입하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애초 건물을 매입할 당시 판단의 기준에서 장애인 등 약자의 접근을 배제한 것이 원인”이라면서 “이런 정책 판단이나 행정의 오류, 에너지 낭비에 대핸 책임은 누가 지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임 국장이 “공론화된 과정은 아니지만 앞으로 사회복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공동체 확장 차원에서 고민하겠다”고 답하자 고 위원장은 “이 자리를 모면하려는 임시방편적 답변”이라면서 김현민 도 기획조정실장에게 “책임을 갖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급히 이용방안을 검토해보고 결과를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