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도청 앞 천막 농성장 전기 공급 중단 “왜?”
제주도의회, 도청 앞 천막 농성장 전기 공급 중단 “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4.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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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촌사람들 논평 “도민 대변한다는 도의회가 도민 발언권 탄압”
도의회 “전선 굵기에 비해 사용량 많아 위험 … 사고시 의회 책임”
제주도청 청사 맞은 편(제주도의회 정문 서측) 인도에 설치된 농성 천막. ⓒ 미디어제주
제주도청 청사 맞은 편(제주도의회 정문 서측) 인도에 설치된 농성 천막.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청 앞 천막 농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가 지난 21일부터 도청 앞 ‘천막촌’에 전기 공급을 중단, 천막 농성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도청 앞 농성자들은 22일 ‘천막촌사람들’ 명이 논평을 통해 “도민을 대변한다는 도의회가 도민 발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9일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가 단식 농성을 위해 처음 천막을 쳤을 때 도의회에서 계고장을 날리지 말고 도민들과 대화하라고 제주도에 충고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겉으로는 제주 환경을 이야기하면서도 끊임없이 개발을 일삼는 도지사를 견제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도의회도 도지사 모습을 닮아가는 거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은 “도의회마저 도민을 보듬지 못한다면 길 위의 도민들은 도대체 어디에 기대야 하는가”라며 의회에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전기 보수·유지 업체를 통해 화재 등 위험을 살펴본 결과 이동 콘센트를 계속 연결해 사용하고 있고 전기장판. 히터, 컴퓨터 등 전기제품을 나눠 사용하다 보니 전기 사용량에 비해 전선 굵기가 충분하지 않고 전기장판 밑에 스티로폼을 깔고 쓰는 등 전열기기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산재해 있어 화재 위험이 있어 만약 사고가 날 경우 의회가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겨울철 인도적인 차원에서 전기가 들어갔는데 석 달이 지나도록 계속 사용중인 데다 제2공항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1년이고 2년이고 전기를 공급해야 할 수도 있는 문제가 있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천막 농성장 관계자는 “도교육청과 도의회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었는데 도의회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면 오히려 한쪽으로 과부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도의회측에서는 일주일 전 전기 공급을 중단하게 될 것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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