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이스피싱’ 피해 급증…올해만 월 평균 48건 꼴
제주 ‘보이스피싱’ 피해 급증…올해만 월 평균 48건 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4.17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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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5.3건서 2년여 동안 89.7% 늘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피해 금액만 100억
올해 1/4분기 동안 144건에 18억여원 피해
“정부기관 사칭 금융거래 요구 전화 의심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서 보이스피싱(전화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수법도 지능화하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1187건으로 집계됐다.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 ⓒ미디어제주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 ⓒ미디어제주

2016년 304건에서 2017년 378건으로, 지난해에는 505건으로 늘었다.

피해 금액도 2016년 24억9300만원, 2017년 34억34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55억2600만원에 달했다. 최근 3년 동안 피해 금액만 99억5300만원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1/4분기) 144건에 18억2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 달 평균 48건 꼴이고 1건당 피해 금액도 1251만원 꼴이다.

월 평균 발생 건수로 보면 2016년 25.3건에서 올해 48건으로 2년여 동안 89.7%나 급증했다. 월 평균 발생 건수는 2017년 31.5건, 2018년 42건이다.

1건당 평균 피해 금액도 2016년 820여만원에서 2017년에는 908만여원으로, 지난해 1094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251만원에 이르렀다. 2016년과 비교하면 52.5% 증가했다.

수법이 지능화되면서 주로 노인 연령 층에서 피해가 발생한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에는 보이스피싱 피의자로부터 계좌가 사기 범행에 이용되고 있어 예금을 현금으로 인출해 가져오라는 전화를 받은 제주대학교 학생이 청약통장과 적금까지 중도해지 하려다 농협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막았다.

당시 농협 직원은 사기범들의 현금 인출 유도 유형을 안내하고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보여주며 678만원을 현금 인출하려는 제주대 학생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일에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전화에 속아 거액을 사기 당했다고 50대 남성이 신고했다. 이 남성이 당한 피해 금액만 1억9900만원에 이른다.

사기범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휴대전화에 ‘팀 퓨어 프로그램’(앱명 퀵 서포트, Quick Support)를 설치하도록 한 뒤 원격조종을 통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기범이 접속한 IP 주소를 확인 중이며 피해금액이 이체된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 등 용의자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은 전화로 정부기관이라고 하며 금융거래 조치를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의심 문자나 전화를 받을 경우 즉각 국번없이 112(경찰)나 1332(금감원)로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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