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 국토부에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조사 제안
김태석 의장, 국토부에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조사 제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2.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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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임시회 폐회사, 최근 원희룡 지사 제2공항 담화문 내용 비판
원 지사에 “도민 요구 전달, 합리적 방안 논의하는 중재자 역할” 주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최근 원희룡 지사의 제주 제2공항 관련 담화문 내용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제주녹지국제병원 조건부 허가와 제2공항 담화문 내용을 묶어 “지사의 판단을 보면 도민은 어디에 있는 것이며, 지사가 꿈꾸는 제주도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신랄하게 꼬집기도 했다.

특히 김 의장은 이날 폐회사를 통해 국토부에 제2공항 도민 공론조사를 통해 제2공항에 대한 해법 찾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국토부에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조사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줄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9일 제1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김 의장의 모습./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국토부에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조사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줄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9일 제1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김 의장의 모습./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의장은 27일 오후 열린 제369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작심한 듯 원 지사의 담화문 내용을 문제삼고 나섰다.

그는 이번 임시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원 지사에게 갈등 조정 기능이 다시 작동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했음에도 바로 다음날 원 지사가 제2공항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면서 “더 이상의 갈등 조정은 이제 없다는 식의 대결 국면을 지사가 선언해 버린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그는 “제2공항 문제는 근본적으로 찬성, 반대 도민 모두가 제주 미래에 대한 걱정과 기대를 함께 하는 선한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단지 제주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관점의 문제일 뿐 제주의 꿈과 희망을 담고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원 지사는 더 이상의 논의를 중단하고 한쪽 측면에 서 버렸다”면서 원 지사에게 “누구의 도지시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조정과 타협, 그리고 절차적 정당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도민들에게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느냐면서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면서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던 지난 선거과정의 모습은 어디로 갔느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정치란 사람들 사이에 서로 생각이 다르거나 혹은 다툼이 생겼을 때 이것을 해결하는 활동이라면서 “갈등을 해결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바로 정치의 가장 큰 미덕인데 지사는 제2공항을 통해 도민들과 지금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그는 원 지사에게 “혹 강정마을의 아픔을 벌써 잊고 있는 것은 아니냐”며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정책 결과가 가족을 가르고, 이웃을 외면하며, 마을을 두 갈래로 나눈 그 힘든 현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이어갔다.

강정을 통해 많은 교훈을 배워야 했으며, 아무리 필요한 사업이라도 절차적 정당성과 주민들의 합의 없이는 결코 순탄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이를 무시한 결과가 얼마나 깊이, 그리고 오랜 시간 모두에게 어려움과 고통을 줬는지 모르고 있었느냐”고 타박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사의 담화문 발표 이후 제2공항에 대한 도민사회의 찬성과 반대 갈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지금까지는 공항 추진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주요 논의과제였다면 담화문 발표로 인해 이제는 도민간의 찬성과 반대라는 대결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공항 문제의 경우 근본적으로 사업 주체가 중앙정부인 사안이기 때문에 도지사의 사업 추진 결정이 어떤 해결능력을 갖고 있지 못한 사업이라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지사는 도민의 공복으로서 도민들의 요구와 문제 제기에 대한 논의를 중앙에 전달하고, 공항 문제에 대한 합리적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그는 국토부에 “더 이상의 도민 갈등과 양분된 도민사회를 원치 않는다”면서 도민을 대상으로 한 제2공항 도민 공론조사를 통해 도민의 민의를 수렴, 제2공항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줄 것을 제안, 원 지사에게도 도민 공론조사를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논의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석문 교육감에게도 “이번 회기는 의회와 소통을 포기한 업무보고가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면서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던 교육감의 교육철학은 무엇을 통해 확인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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