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천막 등 철수 시 면담 가능”…金 “직무유기 바로 잡아야”
道 “천막 등 철수 시 면담 가능”…金 “직무유기 바로 잡아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1.09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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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정무부지사-단식 농성 김경배씨 등 9일 면담
부지사 “도민·민원인 모두 안전한 이용 조치 있어야”
김씨 “지사 면담만 이뤄지면 단식 끝나는 것 아니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김경배씨의 원희룡 지사 면담 요구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씨는 그러나 면담 자체를 위한 단식 농성이 아닌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제주도 차원의 조치를 강조하고 있어 접접이 만들어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9일 오후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며 지난 달 19일부터 단식 농성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와 만난 뒤 농성 천막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9일 오후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며 지난 달 19일부터 단식 농성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와 만난 뒤 농성 천막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안동부 부지사는 9일 오후 단식 농성 중인 김씨와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씨의 면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안 부지사는 "지난 달 27일 김씨의 공개면담 요청 내용은 국토교통부와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의 추천 인사로 구성된 (사전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 종결에 따른 검토위 활동 기간 연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정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지만 시간 및 장소에 구애없이 면담에 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 부지사는 다만 "현재 장기간 단식 농성으로 김씨의 건강 문제도 있고, 불법으로 설치된 천막이 있어 도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성 천막 철거가 전제된 면담인 셈이다.

안 부지사는 '조건부에 도청 점거 농성도 포함된 것이냐'는 물음에 "당연히 도청이라는 곳이 공무를 수행하는 곳이고 민원인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곳이다. 도민들이 도청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최소한 민원인들이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달 19일부터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9일 오후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지 정무부지사와 만난 뒤 천막 밖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지난 달 19일부터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9일 오후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지 정무부지사와 만난 뒤 천막 밖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지난달 19일부터 단식 중인 김씨는 그러나 원 지사와의 면담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씨는 "(지난 7일) 행정대집행 때 내가 안에 있는 천막을 한 쪽으로 밀고 엿가락으로 만들며 나를 위협했다"며 "어제는 (원 지사가) 사람들이 있는 곳을 밟고 지나갔는데 '엄동설한'에 개돼지 취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면담을 요청한 다음 날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이 발주됐다"며 "(재조사) 용역 검증결과가 도출되지도 않았는데, 그때 원 지사가 나서서 중단시켜야 했는데 '나 몰라라' 해놓고 천막을 치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가 불공정하게 진행돼선 안 된다"며 "면담만 이뤄지면 이것(단식)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면담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원 지사가) 직무유기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단식 농성을) 끝내지 않을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 측은 이날 안 부지사와의 만남과 관련 천막 안에서 취재진의 취재 및 카메라 촬영 등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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