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강조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대학교병원 H교수의 ‘갑질’ 의혹과 관련, 사건 당사자인 H교수가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발표했다.
H교수는 13일 제주대병원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보도의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H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언론보도가 실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더 이상은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오늘 용기를 내어 저의 입장을 밝히게 된 것”이라면서 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H교수는 “인지하지 못했던 저의 행동이 당사자인 치료사분들과 다른 분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챙기지 못했다”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향후 진심으로 반성하며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더욱 사려 깊게 배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을 통해 드러난 ‘갑질’ 행동이 실제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이를 사과하는 이중적인 태도에 회견 현장은 잠시 당혹감에 술렁이기도 했다.
H교수는 자신의 입장문을 낭독한 후 곧장 퇴장했고, 이후 바톤은 H교수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한별 소속 모 변호인이 이어받았다.
언론 보도와 사실관계 간 차이가 무엇인지를 묻자 모 변호인은 “공개적으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과 사실관계는 차이가 있다.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 추측성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H교수는 지난 10월 15일자로 보직해임된 상태다. 제주대병원은 11월 29일 H교수에 대한 재조사 보고서를 제주대학교 측에 제출했으며, 보고서에는 피해를 주장하는 증인들의 진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주대 측은 내일(14일)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H교수에 대한 징계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