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탈핵 평화의 섬 조례’ 제정하라”
제주녹색당 “‘탈핵 평화의 섬 조례’ 제정하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0.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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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 항공모함 제주해군기지 기항 항의
“오수‧폐기물만 제주에 놓고 떠나” 주장
제주만의 독자적 외교 정책 수립 등 촉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녹색당이 미국 핵 항공모함이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머무르다 떠난 것과 관련 제주만의 ‘탈핵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앞서 미국 핵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등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참가하며 입항, 16일 떠났다.

제주녹색당은 17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핵 폭발 당시 구조작업을 하며 피폭된 바 있는 로널드레이건호를 거론하며 “피폭된 미국 핵 항공모함이 제주를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제주녹색당이 17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앞에서 미국 핵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의 제주 기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녹색당이 17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앞에서 미국 핵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의 제주 기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어 “국제관함식 직후 핵 항모는 기름 방지를 위한 이중펜스를 두른 채 5500명의 승조원이 사용한 오수와 폐기물들을 제주에 내려놓고 떠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원자로 2기의 핵 항모 기항 소식을 도민들에게 왜 알리지 않았는지, 제주 핵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사후 조치를 취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제관함식 직후 핵 항모 승조원 중 일부가 술에 취해 (강정)마을을 휘젓고 다녔고 반발하는 주민들에게 손 키스를 날리거나 언어적 성희롱을 지속했다”며 “원 지사는 미군이 강정마을을 마음대로 휘저을 때 무엇을 했느냐”고 힐난했다.

특히 “주민생활 안전과 치안을 담당하는 제주도지사 직속 자치경찰대는 국제관함식에 기마대를 파견해 군사 행사를 축제로 둔갑시키는 일 외에 도민의 권리 보호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원 지사는 자치경찰대에 지시한 국제관함식 대응 사안에 대해 낱낱이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제주녹색당은 이에 따라 “원 지사와 지역 정치가 도민의 생명과 재산, 모든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며 “일본 고베시가 조례를 통해 ‘핵무기를 탑재한 군함’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 사례 처름 제주만의 평화 비전을 밝히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진정한 평화의 섬 제주를 실현하기 위한 복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공외교법’을 통해 동아시아 평화벨트 구축을 위한 제주만의 독자적 외교 정책을 수립, 핵무기가 제주 바다에 기항할 수 없도록 ‘제주도 탈핵 평화의 섬 조례’를 제정하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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