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8:08 (화)
원희룡 “웰컴시티 용역 결과, 너무 고밀도 개발 아닌가?”
원희룡 “웰컴시티 용역 결과, 너무 고밀도 개발 아닌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7.19 17: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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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터넷신문기자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도 차원 의사결정 없었다”
“환승센터 외 다른 시설은 도시계획적 차원에서 전체를 놓고 결정해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11일 발표된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 구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와 관련,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 차원에서 의사 결정을 한 바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원희룡 지사는 19일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회원사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공항 기능과 직결된 광역환승센터와 최소한의 편의시설은 제주도 관광 인프라를 위해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번 용역 결과가 도의 의사 결정과 의도가 있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가 최근 발표된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 구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대해 용역진의 제안일 뿐 도 차원의 의사결정은 없었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7일 원 지사가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최근 발표된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 구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대해 용역진의 제안일 뿐 도 차원의 의사결정은 없었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7일 원 지사가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특히 그는 “얼핏 (용역 결과가) 나온 걸 보니까 너무 고밀도 개발 아닌가”라면서 “자족 기능까지 가진 도시가 출발점은 아니었다. 이 부분에 대한 지적들은 상당 부분 일리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당장 그 부분들을 전부 결정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하겠다”면서 “확신이 없으면 후손들에게 넘겨야지, 5000세대 규모도 용역진의 제안이고 왜 지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부 논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용역이라는 건 기술진이 포괄적으로 한 것으로, 작업지시서에 따라 자신들의 안을 제시하는 거지 그걸 일일이 우리에게 물어보고 결재받으면서 한 건 아니기 때문에 혼돈이 있다”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주지를 시켜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소홀히 한 거 같다”고 말했다.

환승센터를 제외한 다른 시설들이 필요한가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도 그는 “도시계획 차원에서 제주시 전체를 놓고 결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아무튼 어떻게 개발할지 그림을 그려보라고 해서 최대치의 안을 제시했을 테니까 거기에서부터 자르면 된다”면서 “출발은 공항과 제주시를 연결하는 기능, 그리고 공항 안에 편의시설이 있는데 장소가 좁다 보니 빵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용객이나 관광도시로서 위상을 봤을 때 특산물판매장이나 관광안내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탁아시설 같은 것을 넣고 해서 공항을 제주 관광과 연계시켜 미래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필수라면서도 “도시계획을 뛰어넘어 온 것은 우리도 ‘이렇게까지 집어넣어도 되는 건가’ 싶다. 그 부분은 논의를 통해 걸러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환승센터 위치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가장 좋은 곳을 해야 하는데 공항공사가 협조를 안해주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렌터카에 대해서도 그는 “총량제로 보호해주기로 한 부분과 고객들의 편의, 공공 인프라라는 측면에서 렌터카 주차장을 합리적인 구역에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항 주변의 밭이나 하수처리장 옆에 렌터카 업체가 있다는 점을 들어 “조합과 협상을 하든가 해서 혜택을 주고 고객들이 편리하게 하고 동네에 교통체증이 없도록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5000세대 규모의 고밀도 개발을 하게 되면 환승센터를 짓고 우회도로를 만든다고 해도 교통체증은 마찬가지일 거라는 지적에 “그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확신이 안 서면 못하는 거다”라며 “그야말로 용역진의 제안 정도다. 의사 결정을 하려면 나부터 설득해야 하는데 설득이 안될 거다. 교통지옥을 만들려고… 다른 부분까지 다 연결된 도시계획적 검토까지 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용역진이 지난 11일 발표한 개발 구상은 모두가 환영받는 제주 관문도시라는 취지의 ‘제주 웰컴시티’ 컨셉으로,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유기적 연계를 통해 제주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는 ‘관문도시’와 주거·상업·문화·공공이 일체화된 복합 생활공간으로 스마트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지식기반산업 유치를 통해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이에 따라 공항로변 서쪽의 예정 부지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업무·복합문화 시설은 공항 및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인접한 곳에 배치, 이용자들의 접근성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상업·숙박시설도 공항과 연접 배치해 항공기 결항 등 유사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마을 주변으로는 저층 주거시설을 배치해 주거환경을 보호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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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 2019-03-25 21:03:15
모든 토지주 들이 반대 하는게 아닙니다
일부 토지주 들이 반대 하는 것을 마치 모든 토지주들이 반대하는것 처럼 비치서는 안됩니다
저 또한 토지주 이지만 저를 비롯 제가 알고 있는 토지주들은 개발에 적극 찬성 합니다
단지 모두가 원하는 형태의 개발을 하자는 것입니다
토지주 들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실시 합시다

늑대가 나타났다 2018-12-09 10:19:08
지난 4월 18일 도지사와 행정부지사에게 보고 했다라고 제주특별자치도 자료에 엄연히 실려 있는데 이양문 국장과 원희룡 도지사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거짓을 말하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도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 및 기본계획(안)에 이미 5,000세대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자신도 용납이 안된다고 발뺌하며 긴급 진화에 나셨다.
한 지자체의 수장이 대규모 도시개발 계획의 공청회를 보고 받지 않고 진행했다는 내용은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동이라 할 수 있고 이에 대해서 이양문 국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대중과 언론 그리고 도의회 의원들을 기망한 것이라고 사료된다.
마땅히 거짖 해명에 대한 징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모든 문제를 원점으로 돌려 놓아야 한다.
결자해지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