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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인협회, 「제주문학」 2018 (제75호) 여름호 출간
제주문인협회, 「제주문학」 2018 (제75호) 여름호 출간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8.07.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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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인협회(회장 김가영)는  ‘제주문학’ 2018 여름호(통권 75호)를 발간하고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이번 75호는 김가영 회장의 ‘책머리에’를 시작으로 박재형 동화작가를 초대석에 모셔 놓고 ‘순수와 상상력의 조화를 꿈꾸는 작가’라는 제목으로 김정희 시인과 강순복 시인이 대담으로  박 작가의 동화 소재, 성장 과정, 퇴임 후 일상 등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 놓았다.

이어 ‘탐라의 한시 탐방’ 코너에는 한학자 오문복 씨가 조선말기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에 16세에 시집와 살았던 해녀 송 씨가 지은 ‘포작탄’(鮑作嘆, 보재기의 한탄)을 우리말로 풀어 옮겨 놓았다. 이어 김새미오씨의 국역으로 제주에서 화서학맥을 계승했던 조천 선비 해정 김희정의 시(‘면암선생 배소의 운에 받들어 화운하다. 갑술년’)를 수록했다.

이어 시⚫시조 편에 강금중, 강방영, 강연익, 강영란, 고문현, 김광수, 김동욱, 김병심, 김성수, 김승범, 김정수, 김정자, 김종호, 김창화, 김철호, 김태일, 김학선, 문경훈, 문정수, 박동일, 변재천, 부태식, 성대림, 송 상, 양전형, 오안일, 이소영, 이재봉, 이중옥, 장한라, 정예실, 정희원, 최창일, 한희옥, 현달환, 홍제선, 홍창국, 강문신, 강상돈, 이명숙, 진성기 등의 시 작품이 수록됐다.

이어 아동문학편에 김영기, 강순복, 고운진 작품 수록, 수필 편에 강명수, 강연희 강원현, 고성중, 고연숙, 김계홍, 김봉육, 김순신, 김여종, 김태우, 박수선, 양길주, 양수자, 오태익, 이순형, 이영운, 임창준, 전덕순, 정문길, 정윤택, 조정의, 진해자 등의 작품이 실려있다.

이어 평론 편에 허상문의 ‘생의 근원을 바라보기, 꿈꾸기’란 제목으로 김종호의 다섯 번째 시집 「날개」에 대한 평을 수록했고, 문희주의 ‘정인수 시조의 시형, 그 정성 속에 박혀 있는 심미적 다의성(정인수의 시집 「섬과 섬사이」를 중심으로 평했으며, 양상민 작가는 ’조선 천재 허균의 업적과 문학사상‘에 대하여 평했다.

제주문인협회의 「제주문학」 2018 (제75호) 여름호, 발행처 = 선진인쇄, 값10,000
제주문인협회의 「제주문학」 2018 (제75호) 여름호,  인쇄처 : 선진인쇄사,  값10,000


‘남태’


자갈왓 밭을 갈고 씨 뿌리고 다질 때에
마흔여덟 뿔방망이 돌아가며 땅을 치네
농부가 내가 아니면 누굴 불러 이 일 하리.

바와 같은 흙덩이도 너 앞에선 가루되어
뿌린 씨앗이 골고루 덮이나니
너 혼자 하는 이 일을 사람이 어찌 하리.

갈옷에 삿갓 쓰고 씻부개기 둘러매고
시 뿌리며 자라 온 어린 시절 생각하면
길 가다 밭만 보아도 어머니가 그립구나.

 

'제주문학' 제75호에 실린 진성기 시인의 시조 ‘남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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