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美 쇠고기 수입 '거꾸로 가는 농협'
美 쇠고기 수입 '거꾸로 가는 농협'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9.02 09: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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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수입 중단하지 않으면 농협 존폐문제 제기할 것"
우리 농산물 수출을 주도해야 할 농협이 거꾸로 미국 등에서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우남 의원은 농협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개탄하면서 즉각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의 존폐문제를 진지하게 제기하겠다고 피력했다.

국회 김우남 의원은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의하면, 농협무역은 지난 5월말 타이슨(Tyson)사와 미국쇠고기 669t을 35만8700 달러에 수입하는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전체 물량 중 309t에 대해선 대금도 이미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그러나  구매된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 검출을 이유로 지난 8월 1일자로 내려진 수입검역 중단조치 때문에, 1차 물량인 309t에 대해선 부산항에서 검역대기 중에, 나머지 360톤은 미국 현지에서 미선적인 상태로 검역재개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 의원은 "농림부가 지난 8월 27일부터 검역재개 조치를 발표함으로써 농협무역이 수입한 미국산 쇠고기는 검역에 문제가 없는 한 곧 한국시장에 유통된다"며 "농협무역이 구매한 미국산 쇠고기의 품목은 목심, 진갈비살, 갈비본살, 양지 등이고 이 수입 쇠고기들은 대형 도매업체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무역은 우리농산물의 수출확대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하지만 이러한 고유 목적에 상관없이 농협무역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왔다.

농협무역이 지난 2004년부터 최근 3년간 수입한 호주산 및 뉴질랜드산 쇠고기는 1115억7100만원에 이르는 2만7848t이며 수입쇠고기 판매실적은 1421억32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 3326억4500만원의 42.73%나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올해 4월 일부 밝혀지면서 축산 및 농민단체들은 즉각적인 수입중단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이런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농협무역이 미국산 쇠고기까지 수입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검역재개 발표로 분노하고 있는 농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남 의원은 이에 대해 "농협무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조합원 및 농민의 이익과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농협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비상식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농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신토불이를 외치던 농협의 이중적 행태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농협의 진솔한 사과와 함께 외국산 쇠고기의 즉각적 수입중단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무역의 존폐 문제를 진지하게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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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lddoli 2007-09-02 21:20:48
농민들의 고혈을 빨아 치부하는 농협놈들은 .......
농협중앙회를 해체하고 진정으로 우리 농민들을 대변하는 조직을 건설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