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회 “정치권은 4.3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4.3유족회 “정치권은 4.3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6.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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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정파적 이용‧편가르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유족회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4.3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4.3유족회는 9일 성명을 통해 지난 8일 문대림 후보의 4.3 관련 공약 발표 자리에서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한 의원이 “4.3 유족들이 뭐에 현혹됐는지 일부가 (원희룡 캠프에) 참여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심히 우려된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생각해서라도 4.3 유족들이 이러면 안된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원은 일부 유족들이 원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유족들을 분명하게 기억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족회는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족회 차원에서는 지난 4월 27일 제4차 임원회의와 운영위원회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립에 설 것을 결의했고 어느 누구의 공식적인지지 선언 또는 성명서를 발표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유족회는 “다만 개인의 자유에 의해 선거운동에 참여 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강제할 수 없다. 이를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유족회는 “국회의원이 4.3 유족을 향해 ‘뭐에 현혹이 됐다’고 하는 것은 6만 유족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욕되게 하는 것이며,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유족들을 분명하게 기억하겠다’는 발언은 명백한 협박이며 자유의사를 표명할 기회를 겁박하는 행위”라고 지적, 해당 발언이 사실이라면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회가 4.3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4·3문제는 정파를 떠난 문제이며 보수와 진보,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말고 인권의 가치로 접근해 달라’고 호소했고, 이에 호응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각 제주도당 위원장이 함께 4·3특별법 개정을 촉구한 점을 들어 “우리 유족회는 4·3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정파와도 협력하고 공조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4·3이 줄곧 외쳐온 화해와 상생의 정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유족회는 “지난 총선에서도 엄정 중립의 자세를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유족회 의도와 상관없이 6만 유족을 정파적으로 이용하거나 편가르기를 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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