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본부 양진혁씨, 선행 '주인공'
투철한 사명감으로 물에 빠져 익사 직전인 두 살배기 남자 어린이를 구조한 소방관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 119상황실에 근무하는 양진혁 소방사(35).
양씨는 30일 오전 9시 20분께 상황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화북 포구에서 어린이가 물에 빠졌다는 사고소식을 듣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익사직전의 장 어린이(2)를 구조했다.
양씨는 어린이를 구조한 뒤 곧바로 호흡과 맥박 여부를 확인하고 119구급차를 지원 요청한 후 현장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인계를 받은 화북119센터 구급대는 산소투여 등 응급처치를 하며 장 어린이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현재 상태가 양호해져서 귀가했다.
장 어린이는 할머니 김모씨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화북 포구 일대에서 산책하던 중 할머니가 잠깐 방심한 사이 속칭 '큰짓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김모 할머니는 "손자의 부모가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는 탓에 대신 키우고 있었다"며 "하마터면 자식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갈 뻔 했다"며 당시 아찔한 순간을 떠올리며 안도했다.
한편 어린이를 구한 양진혁 소방사는 조용히 자리를 뜨려고 했으나 젖은 옷의 지갑을 꺼내는 과정에서 떨어진 명함이 이웃 주민들에게 발견되면서 선행이 알려졌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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