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전직 비서실장 비리 의혹 검찰 송치 ‘눈 앞’
원희룡 지사 전직 비서실장 비리 의혹 검찰 송치 ‘눈 앞’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4.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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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현광식 전 실장‧친구‧최초 폭로자 조모씨 혐의 구체화
압수수색‧다수 참고인 조사도…제주지검 ‘수사지휘’ 기다리는 중
원 지사 6‧13 지방선거 재선 출마…경찰 수사 결과에 귀추 주목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해 12월 조모(60)씨가 자신을 '원희룡 도정의 부역자'라고 주장하며 '폭로'로 시작된 현광식(57) 전 제주특별자치도 비서실장과 그의 친구인 고모(57)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계획이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건 당시 혐의는 현광식 전 실장이 제3자뇌물수수, 고씨는 제3자뇌물공여다.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과 현광식 전 원희룡 제주도지사 비서실장. ⓒ 미디어제주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과 현광식 전 원희룡 제주도지사 비서실장. ⓒ 미디어제주

조씨는 앞서 지난해 12월 11일 기자회견에서 “현 전 실장의 지시를 받아 여러 일을 했고 2015년 현 전 실장이 소개해 준 (고씨의) 업체로부터 월 250만원씩 11개월치 275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지난 1월 8일 현 전 실장의 자택과 음식점, 고씨의 자택과 고씨가 운영하는 건설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안을 최초 폭로한 조씨에 대해 제3자뇌물수수 방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조씨가 현 전 실장의 지시로 속칭 '공무원 블랙 및 화이트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한 현 전 실장의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검토되고 있다.

2750만원 건넨 업체 공공기관 발주 공사 참여.대가성 여부 등도 수사

경찰은 또 고씨가 운영하는 건설업체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 참여 여부와 '어떤 이득을 얻은게 있는 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가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들을 수사하며 다수의 참고인 조사도 병행했고 현재 제주지방검찰청의 수사지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또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검찰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처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혐의를 구체화하는 작업 중이며 사건의 검찰 송치 시기도 혐의 구체화 이후 결정될 것"이라며 "검찰 송치 전 공식 브리핑이 필요한지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현 전 실장이 6‧13지방선거에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지사의 측근인 만큼, 이번 경찰의 조사 결과 등이 이번 선거에서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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