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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성산 건설 ‘찬성’ 42.7%…‘다른 방안’ 34.5%
제주 제2공항 성산 건설 ‘찬성’ 42.7%…‘다른 방안’ 34.5%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4.11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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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 도민 100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발표
남원·표선·성산 찬성률 55.6% ‘최고’…애월·한림·한경·추자 ‘최저’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민 10명 중 4명이 서귀포시 성산읍에 추진 중인 제2공항 사업에 동의하고 3명은 성산 대신 다른 대체 방안을 통한 확충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및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관계자들이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성산 제2공항 건설계획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정영신 학술연구교수, 최현 센터장,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문상빈.홍영철 공동대표. ⓒ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및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관계자들이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성산 제2공항 건설계획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정영신 학술연구교수, 최현 센터장,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문상빈.홍영철 공동대표. ⓒ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과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는 11일 ‘성산 제2공항 건설계획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제주도 내 만 19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3.1%P, 신뢰수준은 95%이며 성·연령·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지난 5일 진행된 총 조사 인원은 2만6234명이며 응답률은 3.97%다. 조사기관은 ㈜데일리리서치다.

이에 따르면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항목에서 42.7%가 ‘성산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방안으로 공항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답은 34.5%로 응답자의 77.2%가 제주 공항 확충에 동의했다.

‘공항 시설 확충이 불필요하다’는 답은 16.2%, ‘잘 모르겠다’는 6.6%였다.

지역별로 보면 ‘성산 제2공항 건설 계획 추진’ 답변에서 남원·표선·성산이 55.6%로 가장 높았고 애월·한림·한경·추자가 32.2%로 가장 낮았다.

성산 추진 이유 ‘지역균형 발전’ 38.9% ‘여행객 증가 경제 활성’ 31.9%

다른 방안 확충 ‘현 제주공항 확장’ 53.2% ‘정석비행장 활용’ 23.9% 등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한 의견 문항 답변 도표.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한 의견 문항 답변 도표.

‘성산 제2공항 건설 계획 추진’을 택한 427명을 대상으로 한 이유를 묻는 항목에서는 ‘지역균형 발전’이 38.9%(1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객 증가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31.9%(136명)로 뒤를 이었다.

‘공항·항공기 이용 편의 증대’가 26.4%, ‘항공 안전 개선’이 1.8%, ‘잘 모르겠다’가 1.0%였다.

‘다른 방안으로 공항시설 확충’이라고 응답한 345명을 대상으로 한 ‘제2공항 대체 방안’ 질문에서는 절반 이상(53.2%)이 ‘현 제주공항 확장’을 택했다.

‘정석비행장 활용’이 23.9%, ‘새로운 공항 입지 선정’이 21.1%, ‘잘 모르겠다’가 1.8%다.

‘공항 시설 확충 불필요’라고 답한 162명은 그 이유에 대해 61.3%가 ‘자연환경 파괴와 난개발 심화’라고 응답했고 ‘부동산 가격 상승’이 20.0%, ‘주민 생존권 위협’이 8.5%, ‘군사공항으로 활용 가능성’이 5.9%고 ‘잘 모르겠다’는 답도 4.2%였다.

제주 제2공항 재체 방안 답변 도표.
제주 제2공항 대체 방안 답변 도표.

범도민행동 “국토부‧제주도 성산 제2공항 건설 정책 재검토해야”

“남원‧표선‧성산 찬성 높은 이유는 주변 수혜지역 찬성 높기 때문”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과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는 이번 설문 결과와 관련 “성산읍에 추진 중인 제2공항 건설 정책에 관한 도민 지지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는 성산 제2공항 건설 정책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제2공항 건설을 바라는 도민 의견은 지역균형 발전에 관한 요구에서 비롯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정 지역에 수혜를 집중하는 기존 대형 토목 사업 위주의 개발 방식으로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 지역 주민 스스로 균형 발전의 주체로 나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성산 제2공항 대체 방안에 관한 응답을 보면 제주공항 확장과 정석비행장 활용을 합쳐 77.1%에 달한다”며 “공항시설 확충은 기존 시설의 활용 방안 등에 관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및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관계자들이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성산 제2공항 건설계획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및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관계자들이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성산 제2공항 건설계획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한편 이번 조사에서 남원·표선·성산에서 ‘성산 제2공항 건설 계획 추진’을 요구하는 답변이 많은 이유에 대해 최현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장은 “성산읍은 반대가 높지만 제2공항 사업으로 수혜를 보는 주변(남원·표선)에서 찬성이 높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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