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민간인 대학살 책임, 미국 정부 사과하라”
“4.3 민간인 대학살 책임, 미국 정부 사과하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4.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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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족회‧범국민위‧기념사업위 등 3개 단체 미 대사관에 공개서한 전달
양윤경 제주4.3유족회 회장(왼쪽)과 박찬식 4.3 70주년 범국민위 운영위원장이 4.3 당시 민간인 대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들고 주한 미국 대사관을 향하고 있다. /사진=4.3 70주년 기념사업위
양윤경 제주4.3유족회 회장(왼쪽)과 박찬식 4.3 70주년 범국민위 운영위원장이 4.3 당시 민간인 대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들고 주한 미국 대사관을 향하고 있다. /사진=4.3 70주년 기념사업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70년 전 제주에서 민간인 대학살이 벌어진 데 대한 미국의 책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이 미 대사관에 전달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9일 주한 미국 대사관에 ‘제주 4.3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과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대사관 방문에는 양윤경 4.3유족회장과 양시영 사무국장, 박찬식 범국민위 운영위원장과 박진우 사무처장, 기념사업위 백가윤 국제팀장이 함께 했다.

이 단체들은 미 군정이 해방 직후 38선 이남의 실질적인 통치기구였다는 점을 들어 “4.3 대학살의 실질적인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군정이 당시 제주도를 ‘사상이 불순한 빨갱이 섬’으로 매도, 제주 사람들을 탄압했다는 점을 적시하기도 했다.

양윤경 회장은 “대한민국 국민 3만명이 죽어간 책임이 미국에 있음에도 미국은 아무런 답이 없다”면서 “미국은 당장 제주 4.3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분향소 무대에서 4.3 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곧바로 공개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미 대사관측이 ‘기자가 있으면 공개서한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 대사관 정문 앞에서 한 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양 회장은 “이번 서한 전달을 계기로 제주 4.3에 대해 미국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현재 진행중인 4.3에 대해 미국의 책임을 묻는 서명운동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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