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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공기 사용 체계적 연구필요"
"지하공기 사용 체계적 연구필요"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7.08.28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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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새로운 에너지원 위한 체계적 관리방안 마련해야"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하공기를 이용한 농업용 냉난방시설에 대한 시범사업을 진행해 지난 24일‘지하공기를 이용한 시설원예 난방연구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하공기의 이용에 대한 가능성을 밝혔다.

지하공기가 가지고 있는 연중 일정한 온도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시설원예 작물의 난방을 대체할 수 있는 이 기술은 화석연료고갈과 기후변화 시대에 따른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올해에만 48개소에 7억 1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공기 이용 에너지 절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중앙정부에 2008년부터 3년 간에 걸쳐 국비 총 120억 원 지원을 건의하였고, 내년에는 지하공기를 이용한 시설이 약 300개소 정도 설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환경운동연합(윤용택.현원학)은 성명을 내고 "지하공기를 활용한 작물재배가 석유의 소비를 줄이고, 지역에 분포하는 에너지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지하공기에 대한 보다 자세하고 풍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하공기에는 대기 중 보다 높은 비율의 탄산가스가 포함되어 있어서 작물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땅 속의 이산화탄소를 강제로 뽑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영향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하공기가 형성이 되며, 땅속에서는 지하공기가 어떠한 작용과 역할을 했고, 이를 뽑아내었을 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며, 무한정 뽑아 낼 수 있는 자원인지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지하공기 자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함을 제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적정한 개발량과 환경오염에 대한 사전예방, 그리고 지속적인 사후 관리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며 현재 이 기술은 개발과 보급의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시작할 때부터 철저하고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지하공기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보장해준다"고 말했다.

또  "이미 제주도는 지하에 분포하는 다른 자원인 지하수를 관리하고 있으므로 이 사례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며 지하공기 활용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고유가와 환경위기에 대한 대응으로서 지하공기를 이용한 시설재배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려는 지방정부의 노력과 관련자들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이러한 기술이 지역분산적이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위해서는 보다 자세한 연구와 체계적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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