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수영 3.8km, 싸이클 180km, 마라톤 42.195km를 동시에 완주해야 하기에 ‘철인 대회’라 불리는 <2007 SC제일은행 제주 국제 아이언맨> 대회에서 레이나드 티싱크(남아공) 선수와 크리스틴 웰링턴(영국) 선수가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 최고의 철인에 등극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시작해 남제주 해안과 한라산 중산간도로를 싸이클로 달린 후 중문관광단지와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을 세 번 왕복하는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29도의 높은 수온 속에서 치러졌으나 철인들의 도전정신을 꺾지는 못했다.

특히 수영 종목에서는 2시간 20분으로 제한된 컷오프 시간 안에 참가선수 전원이 모두 골인해 컷오프 탈락자가 한 사람도 없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대회의 순위를 살펴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오나드 티싱크 선수가 9시간 08분 05초로 남자부 1위로 골인했으며, 우승후보 중 한 명이었던 한국의 박병훈 선수는 9시간 15분 14초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영국의 크리스틴 웰링턴 선수가 9시간 54분 34초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다. (아래 순위 및 기록 참조)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SC제일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 전세계 29개 철인대회 중 최고의 상금인 USD200,000을 대회 총상금으로 걸어 지난 대회 우승자인 스콧 그린(호주) 선수와 박병훈(한국) 선수를 비롯 전세계 유수 프로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남녀 우승을 차지한 레이나드 티싱크 선수와 크리스틴 웰링턴 선수는 대회 공식 상금인 8500 달러와 네이션스 챌런지(Nations Challenge) 우승 상금인 1만1250달러를 합쳐 총 1만9750를 각각 우승상금으로 수여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최고령자는 올해도 80세의 김홍규 옹으로 지난해에는 79세로 출전해 상위 50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하와이 코나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해 젊은 철인들의 패기를 무색케 했었다. 또 최연소 출전은 이인제(18) 선수로 정신지체를 딛고 대회에 출전해 지켜보는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미디어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