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무선마이크로 책상 쳤지만 폭력은 아니었다”
제주시 “무선마이크로 책상 쳤지만 폭력은 아니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2.12 13: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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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환경미화원 대상 안전교육 자리에서 폭언·폭력 소동 발생해
​​​​​​​노동자측 “폭력 때문에 공포”…공무원 “집중 차원에서 그랬던 것”
지난 8일 제주시가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이 폭력 시비에 휘말렸다. 미디어제주
지난 8일 제주시가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이 폭력 시비에 휘말렸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시 공무직 환경미화원 채용 문제가 ‘폭력’이냐의 진위여부까지 번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8일 제주시가 실시한 산업재해 안전교육 자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제주시 관계자가 무선마이크를 들고 탁자를 내리친 것과 관련, 환경미화원들이 폭력을 행사했다며 주장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도 12일 성명서를 통해 제주시 공무원들의 행태에 대해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며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제주시 공무원이 비정규직 환경미화원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 전형적인 갑질행태이다”고 질타했다.

성명서는 “교육이 끝난 후 일부 기간제 노동자들이 공무직 환경미화원 공개채용과 관련, 문제를 제기하자 담당 공무원이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그만 대들라 쫌’이라는 막말을 했다”며 “뿐만 아니라 무선마이크를 휘둘러 나무탁자를 파손하는 등 폭력행위까지 저질렀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공무원의 막말과 폭력 행사로 자리에 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극심한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자리에 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가해자는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은채 자리를 떠나버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제주시 담당 공무원은 “조용히 하라고 하면서 (무선마이크로) 탁자를 친 것은 맞다. 주의집중 차원에서 그랬다. (환경미화원들이) 질의를 했으면 답변을 들어줘야 하는데, 답변도 잘 듣지 않고 소리를 높여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제주시 공무직 환경미화원 채용공고가 발단이다. 제주시가 지난 7일자로 공무직 환경미화원 신규채용 공고를 하면서 발생했다.

환경미화원들은 “법률에 따르면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제 노동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제주시는 기간제 노동자를 우선 고용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채용공고를 시행하고 있다”고 성명에서 강조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정규직 전환에 탈락한 이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지난해말 결원이 생겼기에 채용공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8일 교육과 관련해서는 “폭언이나 폭력이 아니다. (환경미화원들이) 당시에도 폭행이라고 했다”면서 폭언이나 폭력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줄기차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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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짓을 다하는구만 2018-02-12 14:52:34
공무원이 아주 갑질을 하는구만요
가장 힘든 일을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에게 이럴 수가 있는지 ㅠㅠㅠ
진상조사하고 해당 공무원 징계해야 한다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