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통한과 ‘신효 귤향과즐’생산…‘100% 효돈지역 감귤원액’차별화”
“제주전통한과 ‘신효 귤향과즐’생산…‘100% 효돈지역 감귤원액’차별화”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12.17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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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49) 오화자 신효생활개선회 귤향영농조합법인 前대표

[미디어제주 하주홍 기자]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오화자 신효생활개선회 귤향영농조합법인 전 대표
오화자 신효생활개선회 귤향영농조합법인 전 대표

“100% 감귤원액으로 만든 ‘신효 귤향과즐’은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럽고, 아삭아삭한 맛이 장점이에요. 보관은 실온에서 3개월까지, 여름이나 기온이 높을 땐 냉장고에 놔뒀다 먹으면 맛이 좋죠. 회원들이 ‘처음 맛이 끝까지’ 소비자 입맛에 맞도록 모든 정성과 혼을 담고 있는 게 그 비결이에요”

신효생활개선회 귤향영농조합법인 대표를 지낸 오화자 전(前)대표(67)는 자신과 회원들이 만드는 ‘귤향과즐’을 자신 있게 소개한다.

이곳에서 만들어 파는 ‘귤향과즐’은 전국적으로도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제주지역 대표적인 과즐 생산업체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소비자 가운데 상당수는 ‘귤향과즐’을, 상표 앞뒤에 붙은 ‘신효’란 이름으로 기억하는 이가 많다.

귤향과즐

# 여성농업인들 100% 수작업 생산·판매

‘귤향과즐’ 사업장은 서귀포시 신효동에 있다. 터 300평, 작업장(40평), 저온저장실(10평), 판매장(20평) 등을 갖추고 과즐을 회원들이 수작업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주 종목인 감귤과즐 외에도 ‘쑥과즐’과 ‘뽕잎과즐’을 만들어 팔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감귤과즐엔 밀가루 37%, 감귤즙 30%, 물엿 10%, 설탕 10%, 쌀튀밥 12.8%, 소금0.2%가 들어간다.

특히 더욱 맛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감귤과즙을 100%씀으로써 다른 곳과 차별화하고 있다.

1봉지에 과즐 10개가 들어가는 걸 5봉지와 10봉지 들이 상자에 넣어 판다. 납품용 상자엔 40봉지가 들어간다.

과즙 원료는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감귤과 신효마을 농가에서 가장 맛있는 비상품감귤을 납품받아 조달한다.

동네 어르신들을 모셔와 감귤 껍질을 벗기고, 젊은 부녀자 은 감귤을 갈고 끓이고 진공 포장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귤향과즐 낱개 포장(위)과 상자

감귤과즙은 저온저장실에 1년 치를 저온 저장해 1년 내내 쓰고 있다. 과즐에 붙이는 쌀 튀밥은 뻥튀기기계를 사들여 직접 쌀을 튀겨 만들고 있다.

이곳에서 작업은 여름엔 일주일에 4~5일 가량, 봄·가을·겨울엔 거의 날마다 한다.

처음엔 과즐을 판매장에서만 직판하려 했지만 소비자들이 원하고, 납품주문이 많는 등 반응이 너무 좋아 3~4개월이 지난 뒤 사업자 등록을 해 본격 납품에 들어갔다.

과즐제품은 소량만 판매장에서 나가고 거의 대부분 납품과 택배로 팔고 있다.

현재 납품하는 곳은 도내 모든 하나로마트, 이마트 3개 지점, 서귀포 올레시장, 관광객 상대하는 농원, 제주시 동문시장 농수산물 코너 등이다.

수도권에도 이마트·홈플러스를 비롯해 전국으로 나가고 있다. 제주항공 기내판매와 호텔엔 쑥과즐과 뽕잎과즐을 소포장으로 납품하고 있다.

소비자들을 통해 아름아름 널리 알려져 매출량이 예상했던 것보다 매우 커졌다.

“지금까진 직접 손작업으로만 있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르지 못하고 있어요. 전국적으로 달라는 곳도 많고, 대리점 납품을 원하는 곳이 많지만 물량을 맞추지 못해 안타깝죠. 공급수량을 맞추기 위해 기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작업공정을 HACCP(해썹)동선에 맞춰 자동화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 기초시설을 갖추고 있죠.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에요”

귤향과즐 세트

# ‘6차산업 명품사업자’ 선정

여성농업인들로 구성된 신효생활개선회 귤향영농조합법인은 제주감귤을 가공한 전통한과인 귤향과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처음엔 베스트마을 만들기 일환으로 생활개선회원들이 일감 갖기 사업으로 2009년 만들었다.

당시 처리가 어려웠던 비상품감귤을 활용해 소득을 늘려서 많게 하고, 마을 일자리 창출로 이어서 매기 위해서였다.

“당초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한과를 차별화해 다른 걸로 만들려고 했죠. 집에서 직접 감귤에서 과즙을 짜내 제주대학교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양호’판정을 받았어요. 회원들과 마음을 모아 조상들이 먹던 ‘과즐’만들기로 가자해서 시작된 거죠”

처음엔 회원들은 작업을 6평 공간에서 3년 동안 하다 보니 많은 불편을 겪었다. 그 뒤에 회원들이 출자해 터를 사들여 지금처럼 넓은 공간에서 하게 됐다. 이곳엔 전용사업장과 판매장을 마련해 쓰고 있다.

귤향과즐 판매점

“겨울에 일손이 모자라 겨울3개월이 가장 힘들었죠. 농번기에 회원들이 직접 농사도 지어야하고 작업도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사람구하기 힘들었죠. .주문물량은 많은데 이를 맞춰주기 위해선 야간작업도 많이 했어요” 

10시간 이상 수작업을 힘들게 하면서도 힘들지만 회원들은 똘똘 뭉쳐 ‘처음처럼’일을 하며 제품에 맛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저의 제품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 갖고 소비자 입맛에 맞게 만들어야 매출을 많이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에 들어맞았어요. 먹어보고 너무 맛있다는 반응이에요. 밀가루음식을 먹을 때와 달리 귤향과즐은 그렇지 않아 늘 맛있다고 인사를 해오기도 하죠”

특히 제품 포장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상자에 새긴 ‘귤향과즐’ 글씨체는 서예가 현병찬 선생이 쓴 것이다. 상자 디자인도 전통문양색깔을 낼 수 있도록 전문가에게 의뢰해 만들었다.

겉포장 상표를 감귤 분위기, 향토음식 분위기를 내도록 직접 만들었고, 상표2011년 특허출원했다.

이곳 제품은 전국명품농산물연합사업단에서 대한민국명품농식품인증서 감귤부문 명품경영체로 인증 받아 ‘6차산업 명품화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래서 서울지하철 46곳에서도 ‘귤향과즐’ 제품을 팔게 됐다.

이곳 회원들은 수익이 생기면 나눔을 통해 사회환원하고 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마을에 1년에 1000만원,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과 장학기금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과즐을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나눠줬다.

마을 행사땐 늘 참여해 10여 년 동안 어르신에게 식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효동동민에게 쌀을 기증했다.

“향토음식을 만들어 팔면서 떡에 관한 애착이 많아요. 감귤떡도 만들고, 감귤잎과 진피가루를 섞은 쌀강정도 만들고 싶네요”

신효생활개선회 위치도©daum
신효생활개선회 위치도©daum

신효생활개선회 귤향영농조합법인은 서귀포시신효로7(신효동)에 있다.

연락처 ☏064-733-22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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