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제주감귤 발효과실주 첫 개발…‘귤로만’생산·판매‘
“100% 제주감귤 발효과실주 첫 개발…‘귤로만’생산·판매‘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12.12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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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42) 김용범 농업회사법인 제주와이너리 대표

[미디어제주 하주홍 기자]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김용범 제주와이너리 대표
김용범 제주와이너리 대표

“감귤의 좋은 성분이 그대로 함유돼 있는 귤로만은 기존 탁주와 다리 제주 특유의 감귤향과 새콤달콤하고 쌉싸래한 맛을 느낄 수 있죠. 청정 제주의 맑은 물과 신선한 감귤, 효모가 빚어낸 제주 특산 감귤주로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요”

김용범 대표(39)가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 제주와이너리는 제주민속과실주 ‘귤로만’을 만들어 팔고 있다.

“웰빙기타주류로 감귤에 포함된 많은 기능성 성분과 미네랄 물질이 우리 몸을 한층 건강하게 도와준다고 봐요. 와인처럼 마실 수 있고, 기름진 고기 등 느끼한 음식을 만들 때 곁들여도 좋아요”

 

새 디자인으로 포장한 '귤로만'
새 디자인으로 포장한 '귤로만'

# “버려지는 감귤, 술로 만들자”

‘귤로만’은 쌀·밀·찹쌀 등으로 빚은 탁주가 아닌 100% 감귤로만 발효시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감귤기능성을 가진 과실주이다. 알코올도수 7%와 10%짜리 두 종류가 있다.

김 대표는 ‘귤로만’을 개발한 아버지 김판수 전 대표(71)로부터 2013년부터 사업을 이어받은 ‘2세대 경영인’이다.

김 전 대표는 원래 컬러상자·쇼핑백과 감귤·표고버섯 상자를 만드는 포장·제조전문가였다.

1978년부터 제주지역 칼·그랜드 호텔 등 제과상자를 비롯해, 도내 가공업센터·표고버섯 공장의 기능성 상자를 직접 만들어 공급해오다 1997년 ‘IMF외환위기’를 맞아 사업을 접었다.

2008년부터 애월읍 하가리에서 알코올 도수 6%인 감귤 과실주를 처음 만들었다. 이때부터 브랜드를 ‘귤로만’으로 정해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감귤을 원료로 술을 만들게 된 계기는 당시 비상품 감귤이 넘쳐나 도내 곳곳에 버리는 일이 벌어지는 걸 봤기 때문이다.

“버리는 감귤을 술로 만들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어 방법을 찾기 시작했죠. 육지에서 온 발효전문가에게 의뢰해 감귤로 술을 개발했고, 술 공장 시설을 갖춘 곳을 빌려서 운영한 게 시초에요. 큰 자본 없이 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죠”

2010년 신엄리로 공장을 옮겨 ‘농업회사법인 제주와이너리’를 설립했고, 제조면허를 따냈다. 이듬해 사업자 등록을 한 뒤,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 상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2011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기타주류부문 대상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이어 2012년에도 같은 품평회에서 장려상(한국전통주진흥협회장상)을 받아 2년 연속 기타주류부문에 입상했다.

이처럼 상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같은 해 이마트에 제품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감귤발효조
감귤발효조

# ‘귤로만 10%’ 전국 이마트에 납품

현재 공장은 터 345평에 건물 80평 규모이다.

감귤 과실주를 만들고 있는 시설을 보면 발효주 4.5톤짜리 9개, 6톤짜리 제성조 1개, 1.8톤 제성조 1개, 500ℓ 4각 발효조 2개, 병주입 캐핑기 1조, 라벨기 1조, 살균조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발효조 내부, 살균조, 주입구 청소용 세척시설은 김 전 대표가 직접 설계해 만든 것이어서 눈에 띈다.

‘귤로만’은 제주개발공사에서 감귤농축액을 사와서, 당을 높여서 효모에 발효시켜 만든다.

이곳에서 하루 생산능력은 발효 숙성한 뒤 완성품은 3000병(700㎖)을 만들 수 있다. 시설을 풀가동하면 생산량은 더욱 많이 늘릴 수 있다.

유통은 ‘귤로만 10%’는 전국 이마트를 비롯해 제주이마트 3곳에 직접 납품하고 있고, 7%짜리 는 제주시내 일반 마트 등에서 팔고 있다.

“현재는 10%, 7%짜리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7%는 없애고 10%와 8.5% 두 가지만 생산하려 해요. 기존 디자인은 막걸리 병에서 하다 보니 바꾸라는 요구가 많아 지난 10월부터 돌하르방 얼굴 모습으로 만든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하고 있죠. 용량도 750㎖에서 700㎖로 출시할 예정이에요“

# ‘새콤, 달콤, 쌉싸래함’ 세 가지 맛

제주 감귤 과실주인 ‘귤로만’은 다른 과실주와 차별화하는 요소가 꽤 있다.

“다른 술은 대부분 한 가지 맛이 나지만, ‘귤로만’은 ‘새콤, 달콤, 쌉싸래함’ 세 가지 맛이 나요. 이 맛을 느끼려면 ‘원 샷’하면 안 돼요. 최소한 3~4차례 나눠 마시면서 음미하면 맛을 느낄 수 있죠”특히 ‘귤로만’은 특유의 감귤향을 낸다. 이 향을 살리기 위해 금귤을 놓고 실험하는 등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쳤다.

“감귤 향은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감귤을 발효시키면 전혀 향이 없어요. 게다가 향을 살리기 위해 인공 향을 넣어도 효과 없데요. 금귤을 갖다놓고 연구를 하면서 실패를 거듭한 결과 비결을 찾아, 현재와 같은 향을 낼 수 있게 됐죠”

그래서 현재 ‘귤로만 10%’엔 감귤원액 36.454%, 금귤 1.215%, ‘귤로만 8.5%’엔 감귤원액 36.723%, 금귤 1.224%이 들었다.

둘 다 감귤원액이 37%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감귤 향을 낼 수 있어 다른 감귤주와 완전 차별화하고 있다.

노란 감귤 색깔을 내고, 과일성분을 대부분 섭취할 수 있는 것도 차별화하는 요소이다.

“감귤 농축액을 만들 때 껍질만 벗기고 과즙 옆에 붙어있는 하얀 게 포함돼 있어 병 밑에 침전물이 생겨요. 여과하지 않고 침전물을 줄이면서 감귤 원색 그대로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했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색깔 제품을 완성했어요. 와인은 찌꺼기 알맹이를 제거함으로써 과일성분을 그대로 섭취하지 못하지만 귤로만은 여과시키지 않아서 대부분 섭취할 수 있죠”

제주 감귤주 ‘귤로만’엔 기능성 요소와 효능이 많이 들어있는 것도 자랑거리이다.

“청정 제주산 감귤 과즙·원액과 포도당만을 발효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감귤 속에 숨어 있는 비타민A, 비타민C,비타민P,구연산, 나린진, 플로보노이드, 팩틴 등 많은 기능성 성분, 칼륨, 인, 칼슘 등 미네랄 물질이 우리 몸을 한층 건강하게 도와줄 수 있다고 봐요. 아울러 건위,진해, 강장, 감기몸살, 피부미용, 피로회복, 식욕증진, 불면증 해소에 좋다는 효능도 있다고 할 수 있죠”

앞으로 김 대표는 제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올 안에 다른 술을 개발해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제주와이너리위치도©daum
제주와이너리위치도©daum

농업회사법인 제주와이너리는 제주시애월읍용흥7길23(신엄리)에 있다.

연락처 ☏064-799-5500, 홈페이지 www.jejuwinery.com, 이메일 sense5508@naver.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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