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권리연합회 매일 오후 광화문광장서 ‘촛불문화제’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주)제이크리에이션 음료 공장에서 현장실습 중인 고등학교 3학년 이민호 학생이 지난 9일 사고를 당해 19일 사망한 사건과 관련 추모 및 재발방지 촉구 목소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제주의 한 음료제조업체에서 일하던 특성화고 실습생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입을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엘지유플러스 고객센터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다 '콜수를 다 못 채웠다'는 문자를 남긴 채 목숨을 끊은 홍모양에 이어 올해만 벌서 두 번째"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실습생들을 교육이 아닌, 값싼 노동력으로 인식하면서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내몰고 있는 사회의 비정한 현실을 우리 국민들은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현장 실습생들의 안타까운 사고와 죽음이 근절되지 않고 있음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매년 약10만 명의 청소년들이 현장실습이라는 이름으로 노동 현장에 내몰리고 있다.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실습 제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21일에는 서울에서 특성화고등학교권리연합회가 '고 이민호 군 추모식'을 가졌다.
연합회는 추모식에서 "왜 현장실습을 하다가 죽어야 하는가. 현장실습 도중 숨진 제주 고3 고 이민호님의 명복을 빕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 이 군을 추모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고 모금도 진행하기로 했다.